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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얼마전, 아들의 병원생활에서...



중환자실
..  (지난 아들아이의 병원생활 중..)

 

난 중환자실이란 곳을 아들아이 때문에 처음 들어가 보았다..

 

그저 TV 에서나 무심히 보던, 죽음의 문턱을 앞에 두고, 아니면 그 반대로


삶의 문턱에서 철저히? 혼자 겪어야 하는 고통의 시간을 외롭게 보내야 하는곳 중환자실..

 

꼭 필요한 곳일지 모르지만 가서는 안 되는곳..

 

때론 나도 무뎌야 하는데, 아니, 누구라도 그곳을 들어갔다 나오면 그런 생각이 들을 것이다..

 

나는 말 그대로 중환자실이란, 보호자가 번접?하기 어려운 곳인 대신, 그곳에서

 

아픈 몸 뿐 아니라, 엄마처럼, 돌보는 이들이, 마음도 몸도 수시로 만져주고, 쓰다듬어 주며,

 

위로 해 줄거라 착각 해 왔었다..

 

왜? 그만큼, 거기에 있는 환자라면 몸은 물론이거니와


마음도 외롭고, 무섭고 한없이 약해져 있을 테니 말이다..


그런데..아닌 것 같았다


물론 나만의 생각일지도, 아니, 그랬으면 좋겠으며, 안 그럴지도 모르지만,


그러나 내 느낌이 맞을거란 생각이 더많이 드는 건 글쎄..


여하튼 직업적 정신으로 무장된 의료진들만이, 사무적으로 분주하게 오가는 곳..

 

삐삐삐삐 환자들에게 연결 되어져 있는 생명줄 같은 것에서 들려오는 소리만이


환자들이 그래도 살아 있는 존재임을 증명하는 것처럼 느껴지던 곳.

 


의료진들은 물론 급박한 상황에 항상 대비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거기에 누워 있는 환자들은  의식이 있든, 없든, 아님, 잠시


중요한 수술 후 며칠쯤 있어야 하는 환자이든
, 참으로 고통 스럽고,

지독히 외로울 것이다..

무엇보다 진심 어린 쓰다듬의 손길이 너무도 절실할거란 생각이 들었다..

 

들을수 있든, 아니든, 따뜻한 말과 함께 잠시라도 잡아주는 손길이


있다면 지독한 통증이나, 아픔에서, 고독함에서 많은 위로가 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전, 오후 30 분 씩의 면회..


보호자도 환자도 너무도 짧고 안타깝다..


보고 나오는 보호자는 환자가 겪고 있는 고통만큼, 마음이 저리고 아프고 기막히다..

 

 

그러나, 것도 시간이 오래 지나면 무뎌지나 보다


난 대기실에서 여러 사람들의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


지금,당장  가족 중 누군가가 막, 중환자실로 와 있어서 망연자실 하는 이..

 

이제는 조금 지나 가망이 있어 좀 있음 일반병실로 옮길 것 같아 안도 하는 이들의 모습..

안의 환자가 안타까운 고비를 넘기려나 마려나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보호자의 모습.

그리고
이젠 우리도 지쳤으니, 갈려면 산사람 이라도 살게 이제 가도 아쉽지? 않을거란


지친듯한 남은 가족들의 고단한 모습도 읽을 수 있었다..

난 아들의 저녁 중환자실 면회를 하고 나오며, 한무리의 중환자실 면회자들과

 

한 엘베타에 탔다..

 

중년은 아니고, 그렇다고 아주 젊은이들도 아닌, 직장인들 같았다.


남녀 섞여 있었고, 그들은 말했다..

 

,, 빨리 저녁 먹으러 가자,, 뭐 먹을 까? 얼큰한 것들 먹고 싶지 않냐?!

 

그랬다

 

아프지 않은 사람은 아픈 사람을 보고 나오며, 그 기분을 떨쳐 버리고 싶어,


술 한잔에 얼큰한 국물로 개운 함을 빨리 찾고 싶었을 것이다..


병원에서 느낀 음울한 기분을 떨치고 싶음일 것이다..

 

그런데, 나완 아무런 관계가 없는데도

 

그렇게 무심코 말하는 그들이 참으로 섭섭하게 느껴졌다

 

그래.. 그런 거구나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은 이렇게 아픈 사람은 아픈 사람대로,

 

또 건강한 이들은 그들대로 아무렇지 않은 듯, 그렇게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

 

누구도 아프고 싶지 않고, 누구도 그 무서운 곳을 드나들고 싶지 않을 것이다..


중환자실은 더더욱 아닐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일이란 어떻게 알겠는가?

 

분명 항상 느끼는 것은 아픈 이들은 몸보다도 마음의 위로가 얼마나 많이 필요한가를

 

다시 한번 생각케 한 곳이었다



내아이는 지난해 말, 8일간의 수술,입원기간중, 이 중환자실이란  곳에서 하루정도 머물렀었지만

내 심장은 피가 다 빠져 나가 쪼글쪼글해져,

제모양의 염통이  만들어 지려면 아마도 또 오랜시간이 걸려야 할만큼  난 그렇게 충격이었고,

지옥 이었었다...


송 승 범 집사람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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