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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부 천사 ! (정철)
지난 주 목요일 명동 자선냄비에 어느 60대 노신사가 익명으로 무려 6,819만 원짜리 무기명 채권을 쾌척했다고 한다. 그런데 명동 자선냄비에 벌써 3년째 익명의 개인들이 그 같은 거금을 기부하고 있다니 정말 대단하다. 재작년 유명한 연예인이 세금 탈루 의혹에 휩쓸려 잠정적 은퇴를 선언하면서 주식으로 150억 원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가 다시 연예계에 돌아온 후 아직도 기부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말 많은 네티즌들이 비아냥거린다. 여러 가지 기술적인 문제가 있어서 그렇지 단호하게 약속을 이행하겠다고 재차 발표해도 아랑곳 않고 타인에게 기부를 강요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행위다. 그렇다고 해서 그 연예인이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작년 미국의 빌게이츠는 우리 돈으로 무려 29조원을 기부했다. 또한 유산 기부도 미국은 8%인데 우리는 0.46%에 불과하다. 우리와 기부 선진국과의 가장 큰 차이는 기부문화에 대한 인식의 차이에 있고 기타 제도적 측면의 뒷받침에서도 차이가 크다. 한 개인사업가가 주식 200억 원을 모 대학에 기부했는데 곧바로 세무조사와 함께 증여세 140억 원을 납부하라는 고지서를 받고 충격에 빠졌다고 한다. 우리의 경우 주식 5% 한도 내에서만 세금 면제이고 초과분에 대해선 60%까지 중과한다. 미국은 20%, 일본은 50%까지 면세이고 영국, 호주 등은 아예 면세한다. 또한 연봉 8천만 원 직장인이 2백만 원을 기부할 경우 현재는 세금 감면액이 48만원이지만 내년부턴 30만원으로 줄게 된다. 기부를 하게 되면 세제상 불리하게 되어 있으니 위정자들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정말 궁금하다. 기부를 유도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기부 활성화로 이어진다는 것을 선진국 사례에서 배우며 진지하게 고민해 주었으면 한다. 60대 노신사가 익명으로 거금을 기부하고 용두동 쭈꾸미집 나정순 할머니도 벌써 십 년째 통 큰 기부를 하는 마당에 오늘은 나도 한번 자선냄비에 조금이지만 그래도 의미 있는 금액을 기부해 보고 싶다. 날도 추우니 명동까지 갈 건 없고 덕수궁 대한문 앞에도 자선냄비가 있는 것 같으니 그 곳에 가 얼른 기부하고 제2의 장소로 향할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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