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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학교 폭력 (이해일)

요새 많은 학생이 학교 폭력을 견디지 못해 분분한 매화처럼 떨어지고 있다.

학원 20년 내 경험의 한토막이다.
초등 6학년 사내놈이 등록을 했는데 부모 모두 학교 선생님이다.

이 놈이 툭하면 결석을 하기에 어미한테 문자를 보낸다.
- 오늘도 안 왔습니다.
- 통화해보니까 수업하고 집에 왔다는데요..

어미가 퇴근하고 학원에 들러 다시 확인하더니
집에 있는 아이를 학원으로 불러 양자간의 대질을 주도한다.

조금 뒤 학원에 온 놈이 붉게 상기된 얼굴로 나를 보자마자
- 아까 수업했잖아욧!!
- 이 놈의 새끼가 어디서 눈 하나 깜짝 안하고 거짓말이냐!!

사태를 파악한 어미가 비로소 고개를 숙이고는
- 죄송합니다. 제가 아이를 잘못 키웠습니다.

이보다 더한 분노는,
선생과 아이의 주장이 다를 때는 선생의 발언에 비중을 두어야지
이 따위로 대질 신문을 시키니 아이가 선생을 존경하겠는가.
영어, 수학 학원에서도 이런 행태에 내성이 생겼을 터이니
다른 학원에 정상적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지 조사해 보라고 했는데
어미가 알아들어 먹었는지 모르겠다.

이게 5-6년 전의 기억인데
요새는 맞벌이 부부 비율이 높아졌으면 높아졌지 줄어들지는 않았다.
공교롭게도 이번 대구 중학생 사건도 부부가 학교 선생이란다.

아이가 대학에 들어가는 고3까지는 어미가 옆에서 지켜주어야 한다는 것이 내 지론이다.
아무리 맞벌이로 수억, 수십억을 모아 노후대책을 세운 들
자식 하나 가슴에 묻는 고통을 어떻게 감내할 것인가.

한 번은 초등 4년 계집이 등록했는데
아비는 회사원, 어미는 비데 공장 사장이란다.
일하는 아줌마와 하루를 보내는 이 아이의 입에는 주전부리가 끊이지 않는다.
어미가 하루 1만원, 월 30만원의 용돈을 준다고 하니
이가 벌써 성한 것이 하나도 없고 돼지처럼 고도 비만이다.

이 계집도 학원에 너무 불규칙하게 출석을 하더니
결국 어미한테 통보하고 떨어져 나갔다.
참 심각한 문제다.

물론 맞벌이 집안이 아이라고 다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인성 교육도 잘 되어 있고 서울대 가는 학생이 있는데 그 비율이 작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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