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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라산 돈내코 -어리목 코스 탐방기 1 (2.5-7) (김기국)

생판 글이라고는 쓸 줄 모르면서  내가 산행기를 쓰니 잘 안 어울리지만 동행해 준 홍림이와 상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려  써 본다. 산행기를 쓰고 있으니 문창성을 타고나  글 재주가 탁월한 운학이 생각이 나네. 공공법인들 2월이 회계감사, 결산이사회 등 준비로 가장 바쁜 편인데 머리도 안좋은 놈이 기억을 더듬고 인터넷을 참고하여 쓰자니 좀 어렵네 뭐 좀 생각날라하면 중간에 똘만이 들이 말시키니 한번에 진행이 잘 안되네. 그래도 한번 읽어 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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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금)

휘산회가 한라산 가는데 올해는 휘공도 동참하기로 한다. 내 경우엔 같은 코스를 같은 계절에 여러 번 간다는 것이 싱겁기도 해서 요번엔 따로 놀기로 한다. 인천에서 배를 타고 오는 휘공 본대 8명은 성판악- 관음사 코스를 한다 하니 친구들과 따로 일정을 갖는 것이 약간 아쉽기도 하지만 작년 연말에 15년 만에 개방된 돈내코 코스를 가기로 작정하고 상희와 둘이 금욜 저녁 8시쯤 제주공항에서 만나기로 한다.


숙소 예약은 콘도 예약 전공인 상희가 알아서 하기로 하고 둘이는 약간 심심한 거 같아 홍림이한테 같이 가고 싶다 하니 마침 학교 방학이고 시간이 되어 같이 갈수 있다니 신명이 더 난다. 휘공 본대 친구들과는 내일 저녁에 한잔 빨아야지 하는 상상을 하며 산에도 가기 전에 내려 와서 폭탄 빨 생각부터 한다. ㅉㅉ 김기국 객지에서 친구들과 조우하여 빨면 더 흥이 날거야. 히히


사주에 역마살이 낀 떠돌이 기질을 타고 낳는지 배낭만 둘러메고 집을 나서면 가는 곳이 어디 메던 유난히 즐겁네. 약간 여유 있게 김포공항에 도착하여 오랜만에 산행차림의 홍림이를 만나니 오래전 승일이 하고 셋이서 함께 한 덕유산 산행 생각도 난다. 2004년 인거 같으니 한 6년 전의 일이다. 그때도 무주리조트에서 일박하고 무주구천동으로 이동하여 산행을 시작하는 것이 싫어 숙소에서 바로 곤돌라 길로 한 7시쯤 시작하여 바로 치고 올랐는데  꽤나 가파른 오름을 셋이서 중간에 똥도 누면서 키득거리고 맞은편 적상산 지구의 댐도 보면서 좋은 조망에 감탄했던 기억이 새롭다.


제주공항에 8시에 도착하니 상희가 아들과 함께 이미 도착해서 반갑게 맞이해 준다. 이 녀석 우리 애하고 85년생 소띠 동갑이고 아주 애기 때부터 봐 왔는데 군대 제대하고 지금 복학해 다니고 있는데 키가 아빠보다 커서 물으니 186이란다. 아빠처럼 멀 때까지 키만 큰 게 아니고 보디 빌을 좀 한다는 데 체격이 당당하다. 시키, 얼굴도 잘 생기고 성격도 유들유들 한 게 여자께나 울리고 다니게 생겼다. 만나자마자 내가 니네 아빠 자지 왔다로 큰데 니 자지도 아빠 만큼 크냐 니 그거 보다는 약간 작다며 넉살이 좋다.


상희는 2003년에 함께한 두타 청옥산 종주 시 너무 절경에 반해 내가 시키지도 안았는데 두타산성터에서 삼화사 방향을 바라보며 앞으로 자기도 한 달에 한번 정도는 전국의 명산순례에 동참 하겠다 하여 지금까지 붙어 다니는데 같이 간 족보가 있는 산만해도 지난 가을의 강천산, 추월산을 비롯 두륜산, 월출산, 내장산 원점 회귀 종주, 황석산-거망산 종주, 금원산-기백산 종주, 운문산-가지산 종주, 지리산 종주, 설악 공룡능선 종주 등 옛날 데뷰 시절에 비하면 거의 산악인 다 됐다. 데뷰 초기부터 나보고 기국아 네가 하는 산행은 어디 던 나도 다 할 수 있다 하며 나를 에치투오로 보며 산행하는 모양새가 범상치 않더니만 어째든 요새는 스쿨 독 쓰리 이어 싱어 쏭 인지 청출어람인지 나보다 센 거 같다.


아무튼 시도 때도 없이 원하기만 하면 여행 제의에 흔쾌히 동행해 주는 친구들이 있는 나는 정말로 행복한 놈이야!

친구들아 오징어! 오징어! 오징어! (오랫동안 징그럽게 붙어 어울리자)


제주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이동하면서 기사에게 지금 방어가 제철이라 방어 실컷 먹고 싶은데 제주시에서 제일 잘하는 집으로 안내 하라니 핸 폰으로 방어 있수카 어쩌고 하며 지들 토박이 말로 씨부려 대더니 용두암 근처 횟집으로 안내 해 준다. 폭탄주 몇 잔 거하고 먹는데 찌게다시도 많이 준다. 이놈의 찌게다시 본론보다 많이 나오는 게 찌게다시 많이 주는 집 치고 메인 잘 나오는 집 별로 없는 거 같아 못마땅하지만 이집은 본 메뉴도 괜찮은 집 같다. 실 컷 먹고 오랜만에 한 두 시간 노가리 까면서 헤롱 헤롱 숙소로 돌아와 몇 잔 더 걸치고 취침 한다.(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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