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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추석인사, 그리고 삶 (윤석남)
친구들 잘 지냈나.

모처럼 추석 맞으면서 친구들에게  인사를 한다.
보고 싶은 친구들이 많은데  사토회, 광화문포럼, 휘공회 ... 골프회  친구들,
지금 동창 수첩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상진이, 항상 좋은 소식 전하는 영옥이, 애경사 때 항상 와 있는 종신이, 홈피에 재미있는 글 올리는 해일이, 어려운 고사성어를 많이 쓰는 여성이, 가끔  소식전하는 연태 .... 등등

어제 퇴근하자마자 잤다. 잠을 깨니 새벽 3시였는데, 오는 10월25일에 휘문체육대회가 있음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컴퓨터를 켰다.  그런데 체육대회개요는 응구가 정리하여 아래와 같이 올렸다(고맙네). 구체적 사항은 회장 연수하고 상의해서  추후 알릴 것이다

나도 바쁘고, 친구들도 바쁘다 보니, 다음에 만나지 하고 미룬다. 이는 잘 못된 생각이다.
과거 현재 미래 중 현재가 더 중요한 것이 분명하다. 다시 말해서 현재는 미래중 실현가능한 것들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것이고, 현재를 소홀히 하면 과거가 후회스러워 이에 억매어 산다고한다.

며칠전  아내의 친구남편이  대장암 말기 중환자인데, 그가 쓴책(죽음이 눈 뜨게한 삶/)에는 톨스토이의 말이라면서 " 가장 중요한 때는 현재이고, 가장 중요한 일은 현재 하고 있는 일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다" 라고 했다.

그는 변호사로서 왕성하게 활동하던중  4기대장암에 걸려 간과 대장을 절제하는 두번의 대수술, 24회에 걸친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등 온갖 고통을 겪어 냈다. 삶이 절망적인 상태에서 말기 암환자로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겪으면서 생각한 삶의 의미를 다른 사람에게 나누고자 이책을 냈다.  좋은 얘기들이 많지만 그중 핵심적인 것을 골라 보았다.

"내가 말기암 환자라는 것을 처음 알았을 때, 암흑의 구렁텅이에서 빠진 양 어두운 마음에서 헤어날 수 없었습니다. 변에 혈흔이 묻어나오는 이상징후를 발견하고도 병원에 가지 않는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고, 일이 바쁘다는 이유로 건겅검진을 한번도 받지않은 자신이 한탄스러웠습니다.  더구나, 병을 뒤늦게 발견하여 치료의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을 알았을 때, 죽음의 공포라는 먹구름이 찾아와 마음은 암흑으로 변해 지옥에 살아가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 자신의 잘못에 대해 화를 내고 잘 못에 후회하는 하는 것이 어리석은 일임을 깨닫게 되었고, 현재의 모든 상황을 순순히 받아들였습니다.  병의 치료도 내 의지나 의사 마음대로 되지 않은다는 것을 알고 하나하나의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내맡김 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암이 축복이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암은 (삶이) 아무일 없었던 순간들이 지루하고 무의미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행복한 순간이었는지를 알게 해 주었습니다. 암이 나에게 가져다준 밝은 면을 바라보면서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했습니다.  죽음을 생각하면서 탐욕과 갈등, 분쟁이 얼마나 하잘 것없는 것인지를 알게 되었고, 겸손이 마음속에 자리잡은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암에 걸리지 않았다면, 그냥 지나칠  수 있었던 인생의 덕목들이 너무도 생생하게 가슴에 파고들어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었고, 사랑과 친절, 용서와 자비 등 긍정적인 감정을 깨워 나가다보니 어떤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삶은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암흑 같았던 마음은 빛으로 환하게 밝아졋습니다.

나의 마음 깊은 곳, 무의식에는 아직도 죽음의 불안이 자리잡고 있는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깨어 있는 마음으로 있는 한 병을 발견하기 전보다는 더 밝은 마음으로 살고 있는 것이 확실합니다. 나 자신만의 생각이 아니라, 어쩌다가 나에게 전화를 하는 사람마다 내 목소리가 밝아 좋다는 것입니다. 그 사람들은 나의 소식을 듣고 걱정이 되어 전화를 했다가 실의에 빠진 힘없는 목소리가 아닌 밝고 따듯한 목소리에 놀라는 것입니다.

밝은 마음을 갖고 살아가면, 어두운 마음으로 살아온 때에는 알 수 없었던 새로운 세상이 펼쳐집니다 . (중략....) 인생은 오래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밝고 기쁘게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라고 했다.

우리는 이글을 통해 삶이 무엇인지 배웁니다.  삶은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이고, 삶의 방식은 긍정적이어야 합니다.  또한 삶이 있기에  친구에게 추석인사 겸 소식을 전합니다.

"친구 모두들 추석 잘 보내거라.. 가족과 함께. "

  9.29  새벽에  윤석남 씀. 


※ 제 17회 휘문교우 체육대회 안내

      - 일 시 : 2009년 10월 25일(일) 09:30~
      - 장 소 : 개포동 한전 부설운동장(분당선 구룡역 1분, 개포동역 5분, 넓은 운동장)
      - 참가비 : 2만원(행운권 포함)
      - 대 상 : 전 교우 및 가족(많은 참석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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