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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정치모선생님 추억/ 정치모와 오드린햅번 (이상일)
🧑 정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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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1-19 13: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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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4
--정치모 선생님은 1학년 2반때 담임선생님이셨다. 내가 고등학교때 장차 진로를 정하면서 영향을 준 두 사람은 바로 영화배우 오드린햅번과 정치모선생님이었다.
담임이었던 정치모선생님한테 뭘 배웠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분필을 들고 어려운 수학문제를 보통 말수가 적던 선생님이 씩 웃으며 푸는 것이 멋있어 보였다. 그래서 나는 대학에 수학과를 지원키로 했다. 2학년 올라갈때 이과로 선택한 것이다.
그러나 웃기는 일이다. 문학청년을 지향하면서 1학년 수학성적은 바닥을 기고 있었고 늘 연필을 굴려 답안 번호를 찍을 때였다. 600명 성적이 공개될 때 500등이 넘는 시기였다. 수학선생님을 멋지게 보면서도 수학 성적은 형편없었고 그러면서도 수학과를 가겠다고 했으니 말이다.
수학과를 가겠다는 생각은 2학년 가을때 영화 '로마의 휴일'을 보면서 아~기자가 되면 공주와 로맨스도 있구나 하고 바꾸었다. 그리고 3학년때 문과로 전향했다.수학과 진학 꿈을 접은 것은 오드린햅번 때문이었다. 적어도 그때까지 수학과를 가겠다는 결심에는 정치모 선생님의 영향이었다.
뒤돌아보면 학창 시절의 은사가 얼마나 영향을 주는가를 절감하곤 한다. 단지 수학이나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선생님의 분위기도 중요한 것이다.
---오드린 햅번이 없었다면 정치모 선생님때문에 나는 아마 수학과로 갔을 것이고 다른 길을 걸었을지도 모른다.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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