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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不遠 (이충로)


대련에서 방학이 멀지 않을 때 유학생 식당에서 일하는 비교적 친절하고 이쁘장한 아가씨에게 물었습니다. 몇살냐? 20살이 넘었는데요.  18쯤으로 봤는데 어른이군. 방학이면 학생도 적구 고향으로 돌아가겠네? 확실하지 않습니다. 얼마나 걸려? 不遠. 기차타고 15시간 정도요 아! 그렇게 멀어? 기차로 15시간 정도면 우리나라에서는 보통입니다.
15시간이 멀지 않다니 ... 땅덩이 커서 시간 개념이 좀 다르군.
가끔 중국학생들이 "너희나라 대단해 아시아 체육 경기에서 일본을 이기고 2등하고 돈이 많아 여행하는 사람 많고 유학하는 학생도 많고, 아마 땅덩이는 요녕성보다도 작지 어떻게 경제 발전해서 4800만명이 잘살고 그럴 수 있어"
"드라마 궁에 황태자로 나오는 주 ...가 너무 잘생겼어. 너희나라 아직도 황제가 있어, 얼마전에 황태자가 죽었다던데" 듣고 있던 다른 학생이 "한국은 무슨 황제 우리에게 조공이나 바친나라가" "툭탁하면 굽신대던 나라아닌가"
내가 답하길, 한국이 땅덩이는 그렇지만  삼면이 바다라 바다도 일종의 소유아닌가. 바다까지 포함하면 그리 작지 않을 걸. 박정희 대통령이 너희 문화대혁명시기에 경제개발을 해서 기반을 다졌지(중국학생들이 모택동의 문화대혁명시기를 매우 아깝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전에는 박통비판도 많이 했는데 그 분의 업적도 만만치 않다는 생각듭니다.) 한국민이 배우는 걸 중시해서 교육도 경제원인의 한 요소이지. 조공은 무슨 조공. 조공은 국제무역의 일종아닌가. 그리고 굽신대긴 누가 굽신대 한국을 건드려 싸운 나라치고 망하거나 후회하지 않은 나라가 거의 없어. 수황제가 고구려에 들이대다가 망하고 당태종도 들이대다가 우리 야사에 눈에 활맞고 돌아갔다 전하는 걸. 세계제국 몽골의 원도 우리가 두려워 고려와 통혼하고 일본도 수십만이 왔다가 바다에 수장되었지. 청나라 만주족은 동화되어 문자도 언어도 없어지고 오로지 소수민족이 되어 살아가자나. 청나라도 우리가 두려워 우리를 독립국으로 존속시켰지. 우리는 문자가 있고 또 끝내 주자나. 앞으로 더욱 우리와 맞붙는 나라는 중국이든 일본이든 엄청난 피해를 각오해야 할걸"
하하, 밑도 끝도 없이 그냥 적었습니다. 앞뒤가 이상하더라도 이해하시고 하여간 늦으막한 나이에 학생이 되어 젊은 학생과 얘기하고 토론하니 재미있습니다. 얼마나 학생들이 총명한지 모르겠습니다. 빨리 다시 대련으로 돌아가 만나고 싶습니다. 이제 되놈 땅에 적응이 되었는지 몸무게가 73Kg가 되었습니다. 건강합니다.
이거 우리게시판이 새 것이라 마치 신혼집에서 새 살림하는 기분듭니다. 새 출발! 언제나 이 마음 잃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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