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커뮤니티 메인

휘문교우회 로고
📖 게시글 상세보기
[제목] [답변] 워싱턴에서 온 편지 (김현진)
재준아,
담쟁이 잎으로 휘감긴 희중당앞 벤치에서 친구들과 팔씨름하는 사진을 카메라의 오작동으로 다중촬영하여 겸연쩍은 마음으로 전해주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손꼽아보니 적지 않은 세월이 갔구나. 현대에 입사해서 제일 먼저 둘러본 것이 현대 본관앞의 관상감터와 스포츠센터위의 느티나무였다. 서 명호 선생님께서 학창시절 그 나무를 발로차며 놀았다고 회고하시면서 하시던 말씀이 "손꼽아보니 적지 않은 세월이 갔구나"였다. 세월은 가고 또 갈지라도 동기들의 이름을 부를 때면 우리는 그 때 그 순간의 고교생들이 되어 좋다. 재준아, 더욱 더 건강하기를 기원한다. 손꼽아보지 않아도 적지 않은 세월이 갔지만서도 다시 만나 팔씨름 한판 벌여야하지 않겠는가?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