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커뮤니티 메인

휘문교우회 로고
📖 게시글 상세보기
[제목] 逆鱗은 건드는게 아닌데 (백운학)
숙종12년(1686) 장옥정이 나랏님의 승은을 입어 숙원(淑媛)이 되고 3년후 균을 낳고 원자(후에 경종)로 책봉되자 희빈으로 승격되고 그 이듬해 인현왕후의 폐위로 원자가 세자로 책봉되자 인현왕후의 뒤를 이어 왕비에 책립되고 거센 치맛바람으로 조선 천지를 뒤흔든 사건을 우리는 익히 들어 잘 알고 있다.

이즈음 장희빈에게 푹 빠져있던 숙종임금(1661~1720 재위 42년)은 침전에서의 일이 시원찮았던 걸 눈치 빠른 상선(환관의 우두머리)이 알고 의정부(3정승 포함)=>호부판서=>강원도 관찰사=>양양부사=>속초
현감으로 연결되는 비상연락망을 가동하여 해구신을 구해 진상하라는 명을 내렸겄다.

지체가 높으신 어르신이야 하명만 하면 될 터이지만 현감의 최종 조달지시를 받은 호방은 이 엄동설한에 해구신 10개(명이 하위직으로 내려 갈수록 숫자가 늘어남)를 무슨 수로 구할 것인지 암담하기만 했다. 우선 현장에 가서 부딪히는 방법말고는 뾰족한 수가 없었던지라 평소에 친분이 있던 어부에게 전후 사정을 이야기 하였다.

그러자 그 어부는 걱정일랑 붙들어 매고 볼일이나 보란다. 약속한 날자가 되어 해구신 10개를 포장을 해서 가지고 왔다. 1개만 금박지에 싸고 나머지 9개는 은박지에 싸왔다. 그래서 그 연유를 물은 즉 진품 해구신은 금박지에 싼 거라고 일러주었다. 나머지는 “해”자가 빠진 짝퉁인거지.

명령계통을 밟아 위로 올라 갈 때마다 금박지에 싼 것은 제가 먹고 은박지 1개를 금박지로 바꾸어 포장했제. 그렇게 임금에게 최종적으로 진상이 될 때는 금박지로 포장된 짝퉁 하나만 달랑 남았겠지. 이 걸 드시고 침수에 드신 임금이 그 다음날 得意滿面하여 진상에 참여한 대소신려들에게 칭찬 뻐꾸기를 날렸겄다. 이 이야기를 나중에 전해들은 어부가 한마디 했다네요

“개 젖(?)도 모르는 것들이 나랏일을 보고 있으니 잘될 턱이 있나” 하며 카운터블로를 날렸다는 이야기 들어보셨는가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