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커뮤니티 메인

휘문교우회 로고
📖 게시글 상세보기
[제목] 67회 동기 여러분께... (함영준)
◇67회 동기 여러분께

3학년 1반을 다녔던 함영준입니다.
인터넷으로 이렇게 동기 여러분에게 인사드리는 것은 처음인 듯 싶습니다. 물론 밖에서야 가끔씩 얼굴들을 뵙지만….
아시는 분들은 아시지만 저는 작년 1월1일부로 22년간 정든 조선일보사를 떠났습니다. 워낙 전격적으로 그만두긴 했지만 이제 그 배경을 말씀드릴 수 있게 됐군요.
한마디로 책을 내기 위해 나왔습니다. 제가 오랜 특파원 생활을 마치고 2001년 귀국하면서 느낀 것은 한국의 지식 사회가 완전히 양쪽으로 갈려 서로의 메시지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현실이었습니다. 보수다 진보다 어떤 레테르가 붙으면 그 상대방측은 쉽게 말해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믿지 않으려는 풍조’ 말입니다.
보수 언론들의 논조가 다 옳은 것은 아니고, 또 반성해야 할 점도 있겠지만 그래도 이 사회 발전에 일조를 했다고 굳게 믿고 있는데 그 정책 방향, 노하우, 경험 들에 대한 이야기가 어느 한쪽 당사자들에게는 전혀 먹히지 않았습니다. 이 사회는 더욱 개방화, 선진화, 통합화로 가야 하는데 그런 메시지가 통하지 않다니…
그래서 생각한 것이 출판 분야였습니다. 감히 말씀드리면 지금 제가 갖고 있는 메시지가 제 나름으론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저와 친하지 않은, 반대편에 계신 분들에게 전하기 위해선 때로 특정소속을 떠나 ‘독립군’으로 활약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다가 회사에서 재작년말 제게 신문사 사업을 맡아달라고 제의하길래 거절하고 그날로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제가 지금 잘 할 수 있는 일은, 또 지금 해야 할 일은 글 밖에 없는데(저는 지금 2-3년이 우리 역사상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쓰기 위해선 회사를 그만둘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만두고서 종로에 사무실을 내고 칩거, 글만 썼습니다. 적어도 2년간은 어디도 소속안하고 글만 쓰겠다는 것이 제 생각이었습니다. 물론 현장 경험과 사회 생활등을 영위해나가기 위해 대학, 방송, 인터넷 언론 등에 관여도 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프리랜서로서 입니다.

이제 1년4개월만에 책이 나왔습니다. 책 제목은 ‘나의 심장은 코리아로 벅차오른다-한국, 한국인의 위대함 재발견’입니다.
요지인즉 한국인의 장점, 한국 사회의 그간의 성취를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이런 자부심을 토대로 제발 흠잡고 싸우고 남 탓, 외국 탓하지 말고 서로 통합해 21세기 선진한국을 만들자는 내용입니다. 정치적 이슈는 제외했습니다. 그러나 읽고 나면 우리가 어떤 정책과 리더십을 추구해야 하는지를 알도록 했습니다. 이 책에 제가 쓰고 싶은 메시지를 쏟아부었습니다.

오늘부터 시중에 배포된다고 합니다. 저로서는 뜻깊은 작업이지만 막상 반응이 어떨지 조마조마합니다. 오는 29일(월) 저녁 7시 프레스센타 20층에서 출판기념회도 갖습니다. 여러 친지 여러분 모시고 제 생각과 책 메시지를 전하려고 합니다. 동기 여러분들이 한번 찾아 주시면 저는 큰 격려가 될 것입니다. 어차피 현직이 아니라 ‘전직’이고, 제가 큰 인덕의 소유자가 아니기 때문에 벌써부터 기념식장이 썰렁할까 걱정도 됩니다.
그럼 건투를 바라며… 2006. 5.22일 오전 함영준 배상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