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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K1 리그에 대한 단상 (최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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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텔레비전의 채널을 돌리다 몇 개의 스포츠 TV가 똑같이 격투기를 방영하고 있어 호기심에 어떤 스포츠인가 유심히 둘러보았다.
링 주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환호하고 있었고, 특히 특이한 것은 미모를 갖춘 묘령의 아가씨들을 연신 카메라가 비쳐대고 있는데 그들도 한결같이 손을 휘저으며 관람에 열중하고 있었다.
한 쪽 선수가 맞아서 비틀대면 그 환호성은 극에 달하는데 워낙 많은 관중들이 운집해 있으니 아무런 거부감 없이 동화되는 느낌이었다.
그것이 조직의 생리이기도 하지...

사람마다 숨겨진 원초적 폭력성이 하나하나 모여서 집단을 이루고, 많아진 사람들은 그 군중의 힘을 의지하여 그 폭력성을 정당화시키다가, 여기에 어떤 비상한 지도자가 이를 이용하면 집단 광기를 띠게 되며 곧 집단 패싸움으로 변질되고, 이에서 커지면 전쟁도 일어나는 것이 바로 조직의 생리 중 하나이다.
가장 큰 예가 세계를 전쟁의 도가니로 화하게 했던 히틀러 아닌가?
또 이런 지도자도 있다. 그 단순한 군중들의 초점을 다른 쪽으로 분산시키며, 자기의 자리를 견고히 하고 흑심을 채우는 방법도 있다.
보통 우민정책이라고 하는데 스포츠를 이용하는 것이 역대 지도자들이 즐겨 쓰는 가장 좋은 수단이다.

그런데 보던 중 곧 흥미로운 사실이 눈에 띄었다.
얼굴을 포함한 상체는 웬만큼 맞아도 다시 일어나고 다운되었다가도 일어나 역전시키는 극적인 일도 있는데 반해,
허벅지 이하를 발로 가격하는 로우 킥을 당하면 속수무책 그 살벌한 표정의 기세등등하던 무쇠덩이들이 맥없이 무너지는 것이었다.
해설자의 말이 로우 킥을 당하면 회복이 느려 그렇단다.
그리고 무너지기 전까지는 세상 최고 무적의 투사같이 보이던 얼굴이 한순간에 비참하게 일그러지고 비굴하게 보일 정도까지 간다. 이를 보던 관중들의 환호는 극에 달하고...
그리고 로우 킥으로 상대를 흔든 선수는 승기를 잡았다는 듯 그 부분을 계속 공격한다.
“깐이마또까” 작전이다. 매에는 장사 없지...

조금 베리에이션해서...
허벅지만 가격당해도 맥없이 쓰러지는데, 아무리 강한 장사라도 국부 가격에는 대책이 없다.
해서 천하장사라도 거시기를 발로 한번 걷어채이면 친 상대가 약한 여자라도 여지없이 무너지고 만다.
요즈음 가수, 배우들이 화보집이니 해서 너도 나도 벗고 섹시댄스로 흔들어대는데, 결국 남자들의 국부가 공격 대상 아닌가?
대리 만족에 집단 폭력의 분출구 노릇을 하는 스포츠를 빙자한 게임들과, 노출증 연예인을 동원한 성적 분출구이자 대중들이 애용하는 공중화장실 집단 배설 욕구의 실체 뒤에는, 숨은 모사들의 비상한 게임이 연출될 것이고,
조직의 단맛은 곧 조직의 쓴맛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이 얘기의 초점은 아니니 그냥 넘어간다.

이제 결론을 말한다.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우리 세대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부적절한 성에 대해 특히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성공한 사람들이 무너지는 영 순위가 바로 부적절한 성에서 비롯된다.
어느 정도 성취 욕구가 충족된 뒤에 오는 허탈 상태를 상대편 선수는 재빨리 파악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빈틈을 계속 공략하려 할 것이다.
여기에 대한 대비는 이렇다. 평생 뚜렷한 올바른 목적이 있는 삶을 추구하는 것이다.
여하튼 성과 폭력은 인류역사를 형성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쳐 왔으며, 앞으로도 끼칠 것이다.

자고로 남자는 세 끝을 조심하라고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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