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커뮤니티 메인

휘문교우회 로고
📖 게시글 상세보기
[제목] [답변] 우리의 친구 윤대길에게 힘을 모아 주십시요 (이치수)
사랑하는 나의 친구 대길이가 우리들 곁을 떠날 준비를 하는 것 같습니다.
대길이와 휘문학교에서 처음 만나 이제껏 가깝게 지내왔습니다.
그 친구는 심성이 정말 선한 사람입니다.

홍수 친구가 자세히 써놓았읍니다만 그 친구의 빚보증도 자기가 받을 돈은 못받고 충청은행에서 밀려나면서 이런 고통들이 생겨진 것입니다.

의협심도 강하고 형제가 없고 주변에 친인척도 없어 저와 형제 이상으로 지내왔읍니다.
우리 휘문학교 출신은 아니나 저와 절친한 관계로 대길이와도 형제처럼 지내는 타교출신 친구와 이번 주말에도 대전에 내려가 볼 계획입니다.

우리 동기회장님께서 적어놓으신 글도 잘 읽어 보았읍니다만 생명보다 소중한 것은 없을 것입니다.
좋고 즐겁고 폼나는 일보다 힘들고 궂은 일에 더더욱 생명과 관련된 일이라면 그 어떠한 일보다 우선권이 주어져야 할 것입니다.

동창모임도 이제 우리들 나이쯤 되면 나름의 자리를 잡은 친구들이 얼굴을 비추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힘들게 살아가야 하는 친구들과 이웃들이 적지 않게 있읍니다.

형식과 명분에 매달려 그들을 강건너 불보듯 한다면 그것은 호텔식당에 앉아 국민을 걱정하는 척 하는 일과 진배가 없을 것입니다.

모임이 있을 때마다 늘 외쳐대는 "휘문! 모자벗고 일어 서!!! 라는 구호는 무엇을 위해 일어나라는 것인지요...?

우리 십시일반으로 마지막 생의 촛불을 다태워가는 우리의 동기동창 윤 대길군을 도웁시다.
이런 일들은 대길이를 돕지만 결국은 나 스스로를 돕는 일이 된다는 평범한 세상의 이치를 확인해 보십시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