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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화살이냐 과녁이냐 (김연수)
🧑 정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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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1-09 1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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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
제가 오래 전에 봤던 영화 중에 '리틀붓다(Little Buddha)'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였는데, 저는 특히 그 영화의 맨마지막 부분이 참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오랜 고행을 마친 석가모니가 마지막으로 보리수나무 아래에 정좌하고 앉는 장면이었는데, 영화는 그때 그의 내면에서 일어났음직한 온갖 생각들과 유혹들을 영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때로는 미친듯 불어오는 바람이 그의 주변을 온통 먹빛으로 만들기도 하고, 때로는 집채만한 파도가 단숨에 그를 집어삼킬듯이 달려들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엔 또 눈부시게 아름다운 꽃길이 그의 앞에 펼쳐지는가 싶더니, 문득 수천 수만의 군사들이 대열을 지어 석가모니 앞으로 다가와서는 그를 향해 수천 수만개의 불화살을 일시에 쏘아댑니다. 아, 저는 바로 이 장면이 그토록 인상적이었는데, 그렇게 날아간 불화살은 석가모니의 몸에 꽂히기 전에 수천수만 송이의 꽃잎으로 화해버립니다. 알듯 모를 듯한 미소를 머금고 앉아 있는 석가모니 머리 위로, 날아온 화살들이 변해 흩날리는 수천수만 송이의 꽃잎들!
저는 그 장면을 보면서, '석가모니에게는 꽂힐 과녁이 없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이라고 이해했습니다. 그의 내면에는 도무지 '꽂힐 곳'이 없었기에, 그 어떤 화살도 그에게는 화살이 아닌 꽃잎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 안에 있는 과녁' 얘기를 한 번 해보고 싶습니다.
우리 안에는 삶의 어떤 순간에도 꽂힐 수밖에 없는 커다란 '과녁'이 하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과녁'은 우리 눈에 보이지를 않기 때문에 자신 안에 그토록 큰 '과녁'이 있다는 것은 깨닫지 못한 채, 삶을 통하여 언제나 '화살' 탓만을 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만약 우리 안에 있는 이 '과녁'의 존재를 깨달아 그것을 치워버릴 수만 있다면, 그리하여 우리 안에 있는 그 '과녁'이 사라질 수만 있다면, 삶의 순간순간에 날아와 꽂혀서는 언제나 우리를 아프게 하고 힘들게 하던 그 많은 화살도 다만 화살이 아니라 그때마다 우리를 새롭게 눈뜨게 하는 아름답고 눈부신 꽃잎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무슨 말씀을 드리고 싶으냐 하면, 우리 생(生)의 거의 대부분의 '문제'와 '힘겨움'은 바깥에서 날아온 '화살' 때문이 아니라, 사실은 바로 우리 안에 있는 이 '과녁'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과녁'이 없었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고 그냥 지나가버릴 화살들도 '과녁'이 있었기에 꽂힌 것인데도, 우리는 언제나 <자신의 모든 힘겨움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인> 이 과녁은 보지 못한 채 끊임없이 '화살'만을 문제삼는다는 것입니다.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였는데, 저는 특히 그 영화의 맨마지막 부분이 참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오랜 고행을 마친 석가모니가 마지막으로 보리수나무 아래에 정좌하고 앉는 장면이었는데, 영화는 그때 그의 내면에서 일어났음직한 온갖 생각들과 유혹들을 영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때로는 미친듯 불어오는 바람이 그의 주변을 온통 먹빛으로 만들기도 하고, 때로는 집채만한 파도가 단숨에 그를 집어삼킬듯이 달려들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엔 또 눈부시게 아름다운 꽃길이 그의 앞에 펼쳐지는가 싶더니, 문득 수천 수만의 군사들이 대열을 지어 석가모니 앞으로 다가와서는 그를 향해 수천 수만개의 불화살을 일시에 쏘아댑니다. 아, 저는 바로 이 장면이 그토록 인상적이었는데, 그렇게 날아간 불화살은 석가모니의 몸에 꽂히기 전에 수천수만 송이의 꽃잎으로 화해버립니다. 알듯 모를 듯한 미소를 머금고 앉아 있는 석가모니 머리 위로, 날아온 화살들이 변해 흩날리는 수천수만 송이의 꽃잎들!
저는 그 장면을 보면서, '석가모니에게는 꽂힐 과녁이 없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이라고 이해했습니다. 그의 내면에는 도무지 '꽂힐 곳'이 없었기에, 그 어떤 화살도 그에게는 화살이 아닌 꽃잎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 안에 있는 과녁' 얘기를 한 번 해보고 싶습니다.
우리 안에는 삶의 어떤 순간에도 꽂힐 수밖에 없는 커다란 '과녁'이 하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과녁'은 우리 눈에 보이지를 않기 때문에 자신 안에 그토록 큰 '과녁'이 있다는 것은 깨닫지 못한 채, 삶을 통하여 언제나 '화살' 탓만을 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만약 우리 안에 있는 이 '과녁'의 존재를 깨달아 그것을 치워버릴 수만 있다면, 그리하여 우리 안에 있는 그 '과녁'이 사라질 수만 있다면, 삶의 순간순간에 날아와 꽂혀서는 언제나 우리를 아프게 하고 힘들게 하던 그 많은 화살도 다만 화살이 아니라 그때마다 우리를 새롭게 눈뜨게 하는 아름답고 눈부신 꽃잎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무슨 말씀을 드리고 싶으냐 하면, 우리 생(生)의 거의 대부분의 '문제'와 '힘겨움'은 바깥에서 날아온 '화살' 때문이 아니라, 사실은 바로 우리 안에 있는 이 '과녁'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과녁'이 없었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고 그냥 지나가버릴 화살들도 '과녁'이 있었기에 꽂힌 것인데도, 우리는 언제나 <자신의 모든 힘겨움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인> 이 과녁은 보지 못한 채 끊임없이 '화살'만을 문제삼는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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