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커뮤니티 메인

휘문교우회 로고
📖 게시글 상세보기
[제목] 67회 동문 오빠들 정말 감사합니다. (위진자)
어제 이른 새벽 지쳐서 잠시 잠든 올케옆에서 살짝 빠져나와 간호사 눈치를 보며 중환자실 문을 쌀짝.
오심평생에 처음 맞는 모든 의학적 조치로 깊은 수면상태에 빠져있는 오빠를 보며 인생의 덧없음을 실감해 봅니다.
심장수술 후 쓰러진지 1주일 계속 되는 시술, 약물 투입으로 수면상태에 있는 오빠를 뒤로 하고 보호자 대기실에 와서 보니 사물함 이름표에 급히 쓰느라 휘갈겨 쓴 이름 석자 '위재준'
이런 것 마저 혹시 오빠에게 해가 될까봐 다시 또박또박 적어 놓으며
'제발 오빠! 오늘은 꼭 깨어나서 내 말 한마디만 들어주세요'라고 바래 봅니다.
모든 가족들이 일상 생활과 병행하며 병원을 드나들고 나 역시 직장에 가야 하기에 힘 없이 병원문을 나서야 했어요.
오후 늦게 오빠가 잠에서 깨었다는 올케 전화에 저녁 면회 시간에 맞춰 오느라 비 맞는 것도 잊은채 병원으로 향하는 발길이 어제는 조금 가벼웠습니다.
오빠를 만나 마음을 전하고 나니 한 가족에 묻어두었던 어떤 작은 응어리가 조금은 풀리는 듯 했어요.
이렇듯 오빠 주변에 있는 사소한 것 하나까지 신경 쓰이는 모든 가족에게 휘문 67회 동문 오빠들이 올린 너무나 아름답고 소중한 글들은 저희 가족에게 정말 많은 힘이 되었어요.
한 분 뿐인 오빠는 저렇게 누워있지만 이렇게 많은 오빠들이 뒤에서 모두 "재준아 일어나라!"고 기도하고 있으니 우리 오빠는 반드시 일어나리라고 믿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식구들을 대신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오빠들! 모두 건강하세요

위재준 동생 위진자, 위재희, 위재용 올림.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