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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 있었던 이야기 (문형처사)
전에 응구가 나한테 67회 게시판은 내 일기장이 되었다고 한 말이 기억나는데... 후후...
배아프면 친구들도 일기장 만들어봐라... 안 말릴테니까 ㅋㅋㅋ...

점심 때 어제 우리 앙상블 초청 연주회 치루었던 제일특허법인의 사장 이하 임원진들이 한 턱 낸다고 하여 르네상스 호텔의 이태리식당을 동부인하고 들어갔는데.. (어제는 나와 내 처가 직접 첼로를 들고 출연했었거든)
화기애매한 가운데 칼질을 하는 중, 사장이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자기가 미술도 좋아하여 어제 만들었던 프로그램의 그림에 관해 설명하는데 미술에도 일가견이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도 공통선에 대해 한 마디 거들었지... 그리고 요즘 한창 게시판에서 뜨고 있는 김연수에 대해 물었지...
내 친구 중에 미대 나와서 특허법인 하는 친구가 있다고 하자.. 여기저기서 김연수를 연호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지..(약간 과장)
상무가 그 양반 점잖은 양반이라고 거든다.
한 여변호사는 자기 친구가 연수네 법인에서 근무하는데 거의 도사 수준이라고 정평이 나 있다고도 얘기를 한다. 책도 몇 권 냈다고 하면서 이쪽에서는 유명하다고 전한다.
그 말을 들으니 그 좌석에서 엉뚱하게 내가 으쓱해 지더라고...
거의 교주 수준이라는 얘기까지 여변호사가 하자 그제서야 그동안의 의문이 풀리는 것 같았다.
잘 얻어먹고 내년에도 정통 클래식 음악회를 부탁한다며 서로 인사들을 건네고 헤어졌다.

오후에 한참 일을 하고 있는데 전화가 온다.
"여기 완도군입니다"
"누구야 선봉이구나, 어찌 된 일이냐? 서울로 올라왔냐?"
"지금 전화 나왔다."
그러고 보니 시외전화 번호다.
"야 말도 마라. 나 네 생각 나서 전화한다. 집을 고칠 게 산더미 같아서 손대는 데마다 돈 들고 힘들고 노가다 노릇해야 되고.. 너 집 지을 때 고생하던 얘기가 지금 나한테 닥쳤다. 그래도 니네 집은 새 집이었지만 우리집은 헌 집이라 말도 못한다. 거기다가 경계가 긴 이웃집일수록 텃세들을 해대는데 환장하겄다."

그러니 남의 사정은 자기가 당해봐야 안다니까.
"이웃 사촌"이라는 말도 있고 "이웃 경계는 원수"라는 말도 있다.
어떻게 그 난관을 풀어나가느냐?
그저 연수 말마따나 포기하는 수밖에 없다. 아니면 평생 으르렁거리며 살아야 한다.
"나한테 전화하려면 저녁 7. 8시 넘어서 전화해라. 낮에는 일하느라고 바쁘다."
야 이눔이 늙으막에 사람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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