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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름다운 강산 (문형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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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는 못 가봤지만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느끼는 점이 있다.
어디를 가도 마음 한 구석에는 이러한 생각이 떠오른다.
"저 정도는 우리나라에도 있지"
별 것 아닌데도 그 나라에서는 굉장히 멋지게 포장을 하고 광고를 한다.

하도 사람들이 얘기하고 좋다고들 해 몇년 전부터 한번 가봐야지 하며 벼르다가,
어제서야 아내의 생일을 핑계삼아 정동진에 가 보았다.
원 속마음은 사람들 발걸음이 좀 뜸할 때 가려던 것이고...

언덕 위에 크루즈 배 모양의 큰 호텔이 웅장하게 걸려 있고(이건 걸려있다고 표현해야 맞는다.)
그 옆에 또 작은 배가 새로 하나 산꼭대기에 걸려 있는데, 그 배는 바람 불면 그냥 날아갈 것같이 보인다.
해변의 작은 도로 양옆에는 온갖 횟집들이 들어차 있으나 경기가 그래서 그런지 손님이 거의 없다. 덕분에 구경 끝난 후 경관 좋은 횟집의 2층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푸짐한 저녁을 들 수 있었다.

정동진역에서는 마침 역으로 들어오는 기차를 디카에 담고 해변을 거닐다가, 산 위에 웅장하게 걸려있는 크루즈 배의 전망대로 올라갔다.
전망대에서 사방을 둘러보며, 옛날 군 시절 때에 오후 따뜻한 햇빛 아래 버스 타고 졸며 가던 옛길의 추억도 되살려 보고, 해변가 초병들의 현대식 막사도 둘러보니 감회가 새롭다.

푸짐한 저녁을 들고 모래사장에 앉아 망망대해를 감상한 후, 해변을 따라 나 있는 작은 도로를 돌아돌아 강릉으로 올라 오는데, 옆으로 보이는 동해 바다의 망망대해가 우리가 탄 차를 따라 눈가에 계속 펼쳐지는 그 멋진 광경이란... 샌프란시스코에서 LA로 내려오는 해변가가 연상된다.
한 가지... 통일이 되면 저 흉칙한 철조망이 걷어지고 서핑하는 젊은이들이 눈에 뜨일까?

동해안으로 침투하던 김정일의 잠수함이 진열되어 있는 작은 항구를 둘러보고 이 시대에 우리가 처한 상황도 잠깐 생각해 본다.
우리는 오랜만에 강원도의 해지는 아름다운 정취를 아쉽게 뒤로 하며 갈 길을 재촉했다.
평창의 휴게소에서 낮에 그렇게 덥던 날씨가 시원한 가을 날씨를 연상시켜 또다시 옛 군대 시절의 건봉산 꼭대기 위생병 시절을 그려 보았다.
한 여름에도 저녁이 되면 추워져서 야전잠바를 내어입곤 했었지...

오랜만의 한가한 주말을 강원도에서 동해바다의 맑은 바다내음과 함께 보내고, 돌아오는 길은 새로운 활기가 느껴져, 앞으로는 자주 우리의 아름다운 강산을 둘러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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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 산 언덕에서 내려다 본 절벽의 위용
발리의 빠삐용 절벽이나 그게 그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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