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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올해 마지막 일을 동기들과... (최영철)
다른 송년음악회의 초청을 물리칠 수 없어 저녁과 포도주를 겸하여 대접받고 집에 들어오니 밤 늦은 시간이 되었다만 오늘의 일을 쓰지 않을 수 없어 부득이 또 몇 자 적어 본다.

아침에 오늘까지 마감인 서울시 문화기금과 문광부 문화기금 신청을, 이틀 전에야 준비를 시작하여 겨우 틀을 잡아 오전에 끝내고 오후에 시청으로 들어가려다 영옥이한테 전화를 했다.
믿는 구석이 있으니 조금은 태평하다.
우리의 막강한 영옥이와 기국이가 있지 않냐?
후다닥 대충 틀만 잡고 겨우 바삐 출력하고 복사하여 갈 준비를 하는데 영옥이한테 자꾸 전화가 온다.
"아직 안 떠났냐? 시청 안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겨우 출력을 하고 도장을 찍고 부산하게 택시를 잡아타고 시청으로 향하는데 길이 막힌다.
명동성당 앞에서 꽉 막혀 서 있는데 또 전화가 온다.
"어디냐? 지금 선배 행정국장 방에 있으니 그리로 와라.."
63회 선배이신 김흥권 행정국장 방에 벌써 가서 기다리고 있던 영옥이 전화다.
연말이라 무지 바쁠텐데도 만사 제쳐두고 내 일때문에 가서 기다리고 있는데 차는 막히고...
참! 이거 미안해서리..

시청이라고는 난생 처음 들어가 두리번거리다 2층 행정국장 방을 찾았다.
"선배님 늦어서 죄송합니다."
이미 영옥이가 나의 일에 대해서 다 얘기해 놓은 것 같으니 할 일은 비서가 내 온 차 한잔 하면서 느긋하게 기다리면 된다. 흐흐...
역시 선배님 잘 둔 덕에 이리저리 전화를 돌려 편의를 봐주신다.
밖에는 방문객들이 기다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영옥이와 내가 차를 마시며 이 얘기 저 얘기하는데 시간을 내주시는게 너무 미안해서 우리 둘은 인사를 드리고 곧 나온다.

접수처인 별관으로 가면서 문광부 서류 때문에 기국이한테 전화했더니 부산이란다.
그래도 전화가 계속 울린다.
"이렇게 저렇게 해라. 내가 조금 있다 전화해 놓을게"
잠시 후에 또 전화가 온다.
"얘기해 놓았으니까 걱정 마라."
또 영옥이와 한참 서류에 대해 얘기하는 것 같은데 나는 잘 모르겠다.

덕수궁 옆 별관으로 들어가서 접수를 하려니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줄을 서 있다.
하여간...
선배 동기 잘 두면 참 좋은 걸 오늘에야 알아부렀으니께..

역삼동 학교까지는 지하철이 가장 빠르다고 하여 지하철 입구에서 아쉽게 헤어지긴 했지만 영옥이와 기국이한테 얼마나 고마운지 뭐라고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그냥 다음에 만나면 한잔 하자고 손을 흔들고 헤어졌지만...
뭐 그 속내야 서로 너무 잘 알겠지!
그러니까 칭구 아이가!!!
이래서 결국은 올해 마지막 날까지 게시판 도배에 한몫을 하게 되었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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