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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또 듣는 동기(同期)의 죽음 - 나이 (이 성 일)
어제도 동기들의 대화가운데 어김없이
' 000가 죽었다 ' 라는 슬픔이 있었읍니다.
우리들의 나이도
이제는 어느덧 죽음을 이야기하는 시절이 되었다는 것을
다시금 느껴봅니다.

40 대 중후반,
자신의 뒷 모습도 되돌아보고
오늘의 모습도 비춰가면서
내일의 모습을 준비할 만 한 나이.

어제로 인하여 좌절하기에는 너무 이르나
어제없는 오늘을 생각키에는 이미 짊어진 짐들이 있고
내일을 흐름에만 맡기자니 언제 접힐 줄 모르는 나이.

의욕만 앞서는 경거망동도,
실수,실패를 차기의 발판으로도,
나 혼자만의 새출발도 허용받기 어려운 나이.

자신의 얼굴, 표정관리, 건강관리,언행, 예의....
에도 책임을 질 만한 나이.
가족, 직장, 사회,나라,열방....
에서도 책임을 질 만한 나이.
유산,유물,유언....
도 어느정도 생각, 준비할 만한 나이.

이런 것들을 일부러 의식하며 생활하고
인생을 접듯이 준비한다면 얼마나 피곤할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오늘에 충실한 자
어제를 책임지는 자며
오늘을 귀하게 사는 자
내일을 준비하는 자일 것입니다.

작은 일에 성심,성실을 다하는 자는
큰 일을 맡을 만한 자격이 있지 않겠읍니까.
오늘 나 자신과 가족 그리고 생업장과 이 사회에서
적어도 나 자신은 스스로 느낄 수 있는 진심의 충실이 쌓여 간다면
어제의 과실,과오도
내일의 우려도
내겐 결코 무거운 짐이 될 수 없다고
나는 믿고 있읍니다.

우리에 대하여 우리 자신들보다 더 잘 알고 있는 성경은
진실,성실,충실,믿음....의 진정한 열매는
무엇보다도 먼저 각자의 가정에서 부터라고 가르칩니다.

이 나이들이 되어서
잘 모르는 세인들이 뭐라하든
아내에게 존경, 신뢰받는 남편이라면
자녀가 있다면 그 자녀(들)에게 존경,신뢰받는 아빠라면
일단 잘 걸어왔고 잘 걸어갈 수 있는 인생이라 생각됩니다.

오는 순서는 있어도 가는 순서는 없다는 죽음,
가족의 운명 조차 순식간에 빠꿔버릴수 있는 죽음,
나이,세월과 더불어 반드시 찾아오는 죽음....
이것이 죽음이라 한들
오늘의 성실과 진실 앞에서는 무력할 뿐만아니라
오히려 자타의 죽음을 통하여
당황보다는 새로운 각오를
좌절보다는 보람된 인생의 전기를
맞이할 수 있다고 믿고 있기에,
이런 삶이 우리 휘문인에게도 공유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동기들 마음의 문을 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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