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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리운 악마 (윤석길)
어느 주간지(우리가 알고있는 주간지는 "썬데이 서울" 밖에 없는데 요즈음은 쏟아져나오는 주간지 월간지 책이름만 다 알아도 학자쯤 되는것 같다)에 실려있었던 글을 여기 옮긴다. 유교수 산행기가 최고 주가를 타고있는 지금 머리 식히기 좋은 안주라 생각하고 내게도 이런 악마(?)가 있다면 난 어떻게 할 것인가를 토를 달아보자. 그럼...

"그리운 악마" - 이수익

숨겨둔 정부 하나

있으면 좋겠다.

몰래 나 혼자 찾아드는

외진 골목길 끝, 그 집

불 밝은 창문

그리고 우리 둘 사이

숨막히는 암호 하나 가졌으면 좋겠다

아무도 눈치 못 챌

비밀 사랑

둘만이 나눠 마시는 죄의 달디 단

축배 끝에

싱그러운 젊은 심장의 피가 뛴다면!

찾아가는 발 길의 고통스런 기쁨이

만나면 곧 헤어져야할 아픔으로

끝내 우리 침묵해야 할 지라도,

숨겨둔 정부 하나

있으면 좋겠다.

머언 기다림이 하루종일 전류처럼 흘러

끝없이 나를 충전시키는 여자,



악마같은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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