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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남자, 그리고 단순함에 대하여 (백운학)
🧑 정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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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1-06 18:5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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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3
조선시대의 패관(稗官) 문학서(文學書)인 "대동야승(大東野乘)"에 나오는 여자이야기 둘입니다.
하나, 판원(判院) 김효성(金孝誠)은 여자를 밝히고 사랑하는 계집도 많았으며, 특히 부인은 질투가 심하였다. 어느 날 김효성이 외박을 하고 집에 들어갔는데 아내가 검게 물들인 모시로 옷을 짓고 있었는데 궁금한 효성은 아내에게 묻는다.
"여보. 그 검은 모시로 무슨 옷을 짓는게요?"하고 묻자 아내는 "당신은 여러 첩에게 빠져서 아내를 원수같이 대하시므로 여러 날 심사숙고 끝에 스님이 될 마음으로 승복을 짓고있소"하고 대답하였다. 김효성이 크게 웃으면서
"내가 호색하여 여기(女妓:기생)와 여의(女醫:내의원 의녀)로 부터 양가의 규수, 천한 여자 할 것 없이 얼굴이 곱기만 하면 사통하였으나 아직까지 여승은 한번도 가까이 해본 적이 없소. 이는 내가 원하던 일이요" 하니 부인은 남편의 타고난 바람끼에 바느질하던 옷감을 던지면서 탄식했다 한다.
둘, 서울에 있는 선비 조학서(曹鶴瑞)는 강릉부 기생 초강운(楚江雲)이란 여자를 지극히 사랑하였는데 그녀의 미혹한 말을 믿고 여러 번 속았다. 초강운이 하루는 울진 고을원과 하루 밤을 자고 새벽에 돌아왔는데 선비는 화가 나서 말도 하지 않자 그녀는 선비를 끌어안고 어루만지며 "울진 사또가 심하게 술 취해 인사불성이므로 밤새도록 곁에서 모시기만 하였으며 제가 나쁜 짓을 저질렀다면 두 눈을 소경을 만들어도 좋습니다"라고 하기에 그녀의 맹세를 믿었다.
선비는 울진사또의 침실을 지키던 종에게 "어제 밤 그대의 사또께서 술에 취했었던가?" 하고 물으니 종은 웃으면서 대답하기를 "취한지 안 취한지 모르겠습니다만 밤새도록 구구절절한 정담만 나누는 것 같았습니다"하니 유생은 오히려 믿으려 하지않고 "너는 나를 속이지 마라. 초강운이 어찌 나를 속이겠느냐!"하였다. 벗들은 선비를 나무라며 시를 지어 주었다.
초강운이 울진사또와 접하지 않았다 하나,
신선이 배를 타고 북두성과 견우성을 범하였다네.
어제 밤 취하고 안 취함을 논하지 말게,
비단금침은 취중이 더 훌륭하네
하나, 판원(判院) 김효성(金孝誠)은 여자를 밝히고 사랑하는 계집도 많았으며, 특히 부인은 질투가 심하였다. 어느 날 김효성이 외박을 하고 집에 들어갔는데 아내가 검게 물들인 모시로 옷을 짓고 있었는데 궁금한 효성은 아내에게 묻는다.
"여보. 그 검은 모시로 무슨 옷을 짓는게요?"하고 묻자 아내는 "당신은 여러 첩에게 빠져서 아내를 원수같이 대하시므로 여러 날 심사숙고 끝에 스님이 될 마음으로 승복을 짓고있소"하고 대답하였다. 김효성이 크게 웃으면서
"내가 호색하여 여기(女妓:기생)와 여의(女醫:내의원 의녀)로 부터 양가의 규수, 천한 여자 할 것 없이 얼굴이 곱기만 하면 사통하였으나 아직까지 여승은 한번도 가까이 해본 적이 없소. 이는 내가 원하던 일이요" 하니 부인은 남편의 타고난 바람끼에 바느질하던 옷감을 던지면서 탄식했다 한다.
둘, 서울에 있는 선비 조학서(曹鶴瑞)는 강릉부 기생 초강운(楚江雲)이란 여자를 지극히 사랑하였는데 그녀의 미혹한 말을 믿고 여러 번 속았다. 초강운이 하루는 울진 고을원과 하루 밤을 자고 새벽에 돌아왔는데 선비는 화가 나서 말도 하지 않자 그녀는 선비를 끌어안고 어루만지며 "울진 사또가 심하게 술 취해 인사불성이므로 밤새도록 곁에서 모시기만 하였으며 제가 나쁜 짓을 저질렀다면 두 눈을 소경을 만들어도 좋습니다"라고 하기에 그녀의 맹세를 믿었다.
선비는 울진사또의 침실을 지키던 종에게 "어제 밤 그대의 사또께서 술에 취했었던가?" 하고 물으니 종은 웃으면서 대답하기를 "취한지 안 취한지 모르겠습니다만 밤새도록 구구절절한 정담만 나누는 것 같았습니다"하니 유생은 오히려 믿으려 하지않고 "너는 나를 속이지 마라. 초강운이 어찌 나를 속이겠느냐!"하였다. 벗들은 선비를 나무라며 시를 지어 주었다.
초강운이 울진사또와 접하지 않았다 하나,
신선이 배를 타고 북두성과 견우성을 범하였다네.
어제 밤 취하고 안 취함을 논하지 말게,
비단금침은 취중이 더 훌륭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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