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커뮤니티 메인

휘문교우회 로고
📖 게시글 상세보기
[제목] Telepathy(말의 주술성) (백운학)
첫째,
식사 중에 손님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오이는 조루증을 유발하는데 부추는 정력을 세게 한다는데 이르렀다. 마침 술이 떨어져 주인이 아내를 불렀지만 대답이 없자 아들에게 물었다. 아들..「밭에 나가셨어요.」「웬 일로?」「오이 뽑고 부추 심으신 데요.」

둘째,
남편이 저녁을 잔뜩 먹고는 나른한지 마루바닥에 누워 새우잠이 들었다. 몸을 뒤척이다가 혼자말로 중얼댔다..「밑이 딱딱한데.」부엌에서 설거지하던 아내가 말을 받았다..「곧 가요....」

셋째,
형이 중병이 들어 고사를 지내게 되었다. 고사가 끝나자 형수가 제수(祭需)를 치우는데 시동생이 옆에서 형수의 팔을 살짝 꼬집었다. 형수가 대노하길..「그새를 못 참아 만지작거려?」형이 병석에 누운 체로 점잖게 타일렀다..「얘야, 네 형수가 제수(祭需)를 아껴서가 아니라 다 손님 대접 먼저 하려고 저러니까 너는 좀 나중에 먹거라.」

에필로그
선비 둘이 기생집에서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선비 하나가 묻길:『형씨는 전공이 뭐시오?』 답하길:『시경(詩經)에 통했소.』 또 묻길:『그 다음은?』『서경(書經)에도 통했소.』 이에 옆에 앉은 기생에게 농담으로 묻길:『넌 뭐에 통했냐?』기생 답하길:『전 월경(月經)에 통했죠!』 좌중에 폭소가 터졌다. 기생이 즉시 목청을 높였다:『선비님들 웃지 마소. 당신들이 무엇에 통했던 간에 다 월경(月經)을 통해서 나온 거에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