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글 상세보기
[제목]
백수의 사랑이야기Ⅱ(12) (소설가)
🧑 정부영
|
📅 2016-01-06 18:38:19
|
👀 49
만화방총각: 저녁의 어둠이 애처롭게 짙어지고 있다. 답답함에 정경이한테 전화를
했다. 전화기속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기도 전에 전화를 끊었다. 오늘도 그녀는
일상처럼 그곳에 있었구나.
하하. 녀석이 왔다. 예전에 본 한여름들판의 잡초같이 머리가 엉맘이다.
거울을 안보고 나왔나보다.
"아저씨! 혜지씨가 내일은 나온다고 그러던데요." 무척이나 반가운 말을 들었다.
이말을 들을려고 내맘은 낮부터 그렇게 떨렸었나보다. "근데 무슨 안좋은 일
있었어요? 아프지도 않은거 같았는데... 혹시?" 혹시 뭐? 녀석이 내맘을 알기나
할까? 황당한 소릴한다. "라면 못끓인다고 핀잔 주었어요?" 쿠쿠 생각하는게
자네다와 보인다.
"아니에요. 그냥 제가 화를 좀 내어가지고..." 나의 이말을 듣자 뭔가 큰 불만이
있는듯 날 째려보고 간다.
내일은 혜지씨가 나오는구나. 다시 며칠전의 그 밝은 모습속에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오랜시간이 지나버린것 같은 그때의 설레이던 생활로 돌아갈 수 있었음
좋겠다.
백수아가씨: 날씨가 많이 춥다. 목있는 니트를 입고 나왔지만 그래도 목이 시리다.
집에 들어가려다 발길을 돌렸다. 털실을 살려고 수예점을 찾았다. 털실은 내가
그것을 멀리하던 사이 엄청 비싸있었다. 이 돈이면 고급 립스틱도 살수 있겠는데...
집에 남아 있는 이달 용돈이 위태하다는 것도 잊고 가지고 온 돈을 다틀어 털실을
샀다. 다시 만화방을 지나쳤다. 털실에 담긴 따스함때문일까? 이젠 초라해져보이지
않는 만화방불빛이 친근하게 느껴진다.
자취생: 밖에 나가야되는데 거울을 보니 내 머리가 엉망이다. 머리를 감아야겠다.
물이 너무 차다. 물이 타이타닉이다. 제대를 하고 나서 외모에 대해 많은 자신감이
생겼다. 남들이 느낄땐 객기라 해야 옳을 것 같다. 그녀는 내일 만화방에 나온다고
했다. 잘보일 사람도 없다. 이대로 나가자. 스웨터를 하나 껴입었다. 늘어난 목.
자취생의 비애다. 아무리 깔끔하게 옷을 입고 있어도 티나 스웨터의 목이 늘어져
있다면 그 사람은 분명 자취생이다.
목이 허전하다. 만화방아저씨가 힘없는 표정을 하고 있더니 내말을 듣고 표정이
밝아졌다. 이 아저씨도 혜지씨 찍은거 아닌가? 반반한게 의심이 간다. 하지만
주제를 알아야지. 내가 감히 찍었는데 어디 만화방아저씨 주제에...
'근데 무엇 때문에 그녀에게 화를 냈을까?'
("혜지씨 당신을 좋아합니다. 제 사랑을 받아주세요." "안돼요. 전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요. 여기 단골로 오는 멋있는 그 자취생이 바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아저씨는 절 포기하세요" "제 맘을 몰라주시다니 너무 합니다. 흑흑. 화. 화. 화!")
쿠쿠 만화방아저씨를 쳐다보며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기분좋다.
만화방총각: 많은 기대감으로 혜지씨를 기다렸다. 오후 세시가 거의 되어서 그녀가
밝지만 어색한 듯한 인사를 하고 들어왔다. 나도 그녀의 모습처럼 어색하지만 밝게
답해주었다. 혜지씨가 카운터안 내 바로옆에서 신간책을 정리하고 있다. 예전처럼
편하게 대하고 싶은데 그렇게 되지가 않는다. 이안에 있기가 부담스럽다.
그녀도 뭔가 어색하다. "그때는 정말 미안했습니다." 작은 목소리였지만 떨리는 음의
내말을 그녀는 "괜찮아요. 그럴수도 있죠. 뭐. 다 잊어버렸어요."라고 그또한 작지만
약간은 떨리는 목소리로 답했다. 그 답을 들으니 여기 있기다 더 부담스럽고 어색하다.
그러던 차에 단골녀석이 들어왔다. 그도 분위기를 느꼈을까? 혜지씨와 나를 번갈아
보았다.
"혜지씨. 나좀 나갔다 올께요." 그녀에게 만화방을 맡기고 밖으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갈때가 마땅치가 않다.
백수아가씨: 예전처럼 만화방을 단지 아르바이트생으로 가면 되겠지 생각했는데
갈 시간이 다가올수록 내 심장이 빨라지고 있음을 느낀다. 만화방에서 이병씨를
보았다. 반가움보다 낯설음으로 다가온 모습이다.
그가 내옆에 어색한 모양새로 약간 안절부절하는 모습이다. 미안하다고 하는
그의 말이 무얼의미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는 내 마음속 느낌표로 다가왔는데,
이제는 물음표다. 그가 예전처럼 어딜 가주었음 좋겠다. 그렇게 지금 분위기는 싫다.
단골녀석이 밝은 모습으로 들어왔다. 이병씨와 나의 분위기를 느꼈을까?
그와 나를 번갈아 보고 있다. 이병씨가 헛기침을 한번하며 인사를 하고 나갔다.
만화방문을 나서는 그의 모습이 예전처럼 활기차지가 않다. 힘없고 처량해보인다.
후. 녀석이 이병씨가 나가자 나에게 다가왔다. 자기가 나하고 친한친구나 되는냥
묻는다. "주인아저씨가 혜지씨한테 화내었다면서요? 뭔일인데요?" 어쭈 이제
했다. 전화기속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기도 전에 전화를 끊었다. 오늘도 그녀는
일상처럼 그곳에 있었구나.
하하. 녀석이 왔다. 예전에 본 한여름들판의 잡초같이 머리가 엉맘이다.
거울을 안보고 나왔나보다.
"아저씨! 혜지씨가 내일은 나온다고 그러던데요." 무척이나 반가운 말을 들었다.
이말을 들을려고 내맘은 낮부터 그렇게 떨렸었나보다. "근데 무슨 안좋은 일
있었어요? 아프지도 않은거 같았는데... 혹시?" 혹시 뭐? 녀석이 내맘을 알기나
할까? 황당한 소릴한다. "라면 못끓인다고 핀잔 주었어요?" 쿠쿠 생각하는게
자네다와 보인다.
"아니에요. 그냥 제가 화를 좀 내어가지고..." 나의 이말을 듣자 뭔가 큰 불만이
있는듯 날 째려보고 간다.
내일은 혜지씨가 나오는구나. 다시 며칠전의 그 밝은 모습속에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오랜시간이 지나버린것 같은 그때의 설레이던 생활로 돌아갈 수 있었음
좋겠다.
백수아가씨: 날씨가 많이 춥다. 목있는 니트를 입고 나왔지만 그래도 목이 시리다.
집에 들어가려다 발길을 돌렸다. 털실을 살려고 수예점을 찾았다. 털실은 내가
그것을 멀리하던 사이 엄청 비싸있었다. 이 돈이면 고급 립스틱도 살수 있겠는데...
집에 남아 있는 이달 용돈이 위태하다는 것도 잊고 가지고 온 돈을 다틀어 털실을
샀다. 다시 만화방을 지나쳤다. 털실에 담긴 따스함때문일까? 이젠 초라해져보이지
않는 만화방불빛이 친근하게 느껴진다.
자취생: 밖에 나가야되는데 거울을 보니 내 머리가 엉망이다. 머리를 감아야겠다.
물이 너무 차다. 물이 타이타닉이다. 제대를 하고 나서 외모에 대해 많은 자신감이
생겼다. 남들이 느낄땐 객기라 해야 옳을 것 같다. 그녀는 내일 만화방에 나온다고
했다. 잘보일 사람도 없다. 이대로 나가자. 스웨터를 하나 껴입었다. 늘어난 목.
자취생의 비애다. 아무리 깔끔하게 옷을 입고 있어도 티나 스웨터의 목이 늘어져
있다면 그 사람은 분명 자취생이다.
목이 허전하다. 만화방아저씨가 힘없는 표정을 하고 있더니 내말을 듣고 표정이
밝아졌다. 이 아저씨도 혜지씨 찍은거 아닌가? 반반한게 의심이 간다. 하지만
주제를 알아야지. 내가 감히 찍었는데 어디 만화방아저씨 주제에...
'근데 무엇 때문에 그녀에게 화를 냈을까?'
("혜지씨 당신을 좋아합니다. 제 사랑을 받아주세요." "안돼요. 전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요. 여기 단골로 오는 멋있는 그 자취생이 바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아저씨는 절 포기하세요" "제 맘을 몰라주시다니 너무 합니다. 흑흑. 화. 화. 화!")
쿠쿠 만화방아저씨를 쳐다보며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기분좋다.
만화방총각: 많은 기대감으로 혜지씨를 기다렸다. 오후 세시가 거의 되어서 그녀가
밝지만 어색한 듯한 인사를 하고 들어왔다. 나도 그녀의 모습처럼 어색하지만 밝게
답해주었다. 혜지씨가 카운터안 내 바로옆에서 신간책을 정리하고 있다. 예전처럼
편하게 대하고 싶은데 그렇게 되지가 않는다. 이안에 있기가 부담스럽다.
그녀도 뭔가 어색하다. "그때는 정말 미안했습니다." 작은 목소리였지만 떨리는 음의
내말을 그녀는 "괜찮아요. 그럴수도 있죠. 뭐. 다 잊어버렸어요."라고 그또한 작지만
약간은 떨리는 목소리로 답했다. 그 답을 들으니 여기 있기다 더 부담스럽고 어색하다.
그러던 차에 단골녀석이 들어왔다. 그도 분위기를 느꼈을까? 혜지씨와 나를 번갈아
보았다.
"혜지씨. 나좀 나갔다 올께요." 그녀에게 만화방을 맡기고 밖으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갈때가 마땅치가 않다.
백수아가씨: 예전처럼 만화방을 단지 아르바이트생으로 가면 되겠지 생각했는데
갈 시간이 다가올수록 내 심장이 빨라지고 있음을 느낀다. 만화방에서 이병씨를
보았다. 반가움보다 낯설음으로 다가온 모습이다.
그가 내옆에 어색한 모양새로 약간 안절부절하는 모습이다. 미안하다고 하는
그의 말이 무얼의미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는 내 마음속 느낌표로 다가왔는데,
이제는 물음표다. 그가 예전처럼 어딜 가주었음 좋겠다. 그렇게 지금 분위기는 싫다.
단골녀석이 밝은 모습으로 들어왔다. 이병씨와 나의 분위기를 느꼈을까?
그와 나를 번갈아 보고 있다. 이병씨가 헛기침을 한번하며 인사를 하고 나갔다.
만화방문을 나서는 그의 모습이 예전처럼 활기차지가 않다. 힘없고 처량해보인다.
후. 녀석이 이병씨가 나가자 나에게 다가왔다. 자기가 나하고 친한친구나 되는냥
묻는다. "주인아저씨가 혜지씨한테 화내었다면서요? 뭔일인데요?" 어쭈 이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22469 휘문67회 정부영 [답변] 우리의 모토 (안개부) 2016-01-06
- 22468 휘문67회 정부영 가화만사성 (문형타임즈) 2016-01-06
- 22467 휘문67회 정부영 [답변]너희가 정치맛을 알어? (소망이) 2016-01-06
- 22466 휘문67회 정부영 개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진돌이) 2016-01-06
- 22465 휘문67회 정부영 [답변] 자랑스런 회장단! (회원단) 2016-01-06
- 22464 휘문67회 정부영 자랑스런 휘문! (회장단) 2016-01-06
- 22463 휘문67회 정부영 백수의 사랑이야기Ⅱ(12) (소설가) 2016-01-06
- 22462 휘문67회 정부영 [답변] 맑은 물에는 고기가 못 산당게! (문형도인) 2016-01-06
- 22461 휘문67회 정부영 [답변]새해에는 뜻대로 되시길 (백운학) 2016-01-06
- 22460 휘문67회 정부영 [답변]안다카이! (백두학생) 2016-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