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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공알타령 (백운학)
🧑 정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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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1-06 18: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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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7
김황룡 巫女가 구연하는 '공알타령'은 굿의 맨끝거리에 해당하는 뒷전에서 불려지는 것이다. 뒷전은 따라온 잡귀귀신을 위하는 재차로서 굿놀이적 성격이 매우 강한 굿거리이다. 뒷전에서는 흔히 무녀와 그 상대자가 설정되어 재담을 주고 받으면서 전개되는데, 김황룡의 무녀 역시 동일한 진행을 보이고 있다.
뒷전에서 섬기는 신들은 억울하게 죽은 영혼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잡귀귀신은 영산, 수비, 잡귀 등의 독특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는 성적 결핍으로 죽은 '안달귀'와 '털달귀'를 모셔서 그들을 위하고 명복을 받는 과정이 제시되어 있다.
우선 무녀와 장고잽이의 재담이 예사롭지 않다. 과부와 홀아비인 신격이 등장해서 서로 시집과 장가갈 것을 기뻐한다. 그러면서 이제 두 신격은 '아쉽고 궁하던' 용두래질을 실컷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면서 경사가 났다고 좋아한다. 바로 굿판이 그런 구실을 한 셈이다. 굿판의 기능은 신에게도 경사이거니와 인간에게도 경사인데, 여기서는 굿판의 기능이 두 가지로 나타난 셈이다. 특히 뒷전에서 모시는 신격들은 억울한 사연을 가진 한스러운 영혼이기 때문에 그 인간적 성격의 직능이 훨씬 두드러진다. 억울하게 죽은 인간이 곧 신으로 모셔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동굿 덕분에 자신들이 궁합을 맞춰 결혼할 수 있었으므로 인간이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축원과 덕담을 한다. 그것이 곧 '공알타령'이다. 공알은 여자 성기의 음핵을 뜻하는 순수 우리말로써 여러 가지 종류를 일상에서 얻을 수 있는 소재를 택해서 열거한다. 일상적 소재와 성이 만나고, 여자 성기의 종류를 열거하면 서 비속하고도 발랄한 웃음이 있다. 정작 마지막 대목이 흥미롭다. 장고잡이가 청중을 대신해서 대동굿에 온 만인간들에게 비속한 표현을 늘어 놓느냐고 나무란다. 그러자 신격을 대변하는 무녀가 오히려 꾸짖는다. 만인간이 가장 좋아하는 것을 들어서 말하는 것이 당연하지, 의뭉스럽게 숨겨서 말하느냐는 것이다. 뒷전의 성적 가치나 상징은 주술적인 것에 있다. 일상에 있는 성을 자연스럽게 제시했다.
그런데 더욱 중요한 말이 있다. 만공알이 다 필요하지 않고, 좋다는 심성이 나타난다. 곧 굿판에서 여성 중심의 세계;관이 일부일처, 가족중심의 방식으로 구현된 셈이다. 무속특유의 생산성과 주술성이 나타난다.
무 : 나는 과부 죽은 안달기야. 나는 홀아비죽은 털털기야. 장구산 명산에 오면 오만 소원 다 이룬다구 해서 왔는데.
장고 : 보나마나 시집보낼라구 왔구먼.
무 : 홀래비가 나두 장가 갈라구 왔는데.
장고 : 이렇게 짝지우면 되겠구먼.
무 : 홀애비신셀 면하구 과부신셀 면해. 아쉽구 궁하던 용두래질을 실컨할 수 있게 되었으니 그 아니
경사인가
장고 : 그렇게 궁했나? 그럼 세상에서 제일 존 일을 맞게 됐으니 한 턱을 큼직하게 내구려.
무 : 턱을 내라구?
장고 : 그럼요, 일대동 신사덕분에 궁합을 맞추게 되었으니 푸짐하게 내요.
무 : 옳지 옳지, 일대동 만대동에 신사덕을 입었으니 만인간이 다 좋아하는 걸 루 내놓세.
장고 : 뭔데요?
무 : 이제 푸짐하게 쏟아놀테니 잘들 받으슈.
<공알타령(만수받이)>
마질가요 마질가요 좇대활량에 공알마지, 새빨갛다 앵두공알 새파랗다 청파공알, 밤콩밭에 방울공알 수수밭에 붉은공알, 허풍스런 강냉이공알 짝짝붙는 입쌀공알, 공알시대루 모를붓고 좆대활량이 댕겨가네. 아궁앞에 벌린공알 사룽위에 얹힌공알, 발딱누운 대접공알 납작하니 접시공알, 우뭉허네 주발공알
암팡맞은 종지공알, 갱궁건너 쌜쭉공알 울장우에 걸린공알, 둘둘말아 멍석공알 빨래줄에 늘어진공알, 독수공방 궁상공알 다쓸어먹어 빗자루공알, 훔침질에 도둑공알 색주가에 뱃동서공알, 만공알을 다던져두구 내집공알이 제일일세
장고 : 아니 일대동 만대동 사람들이 벽장을 치구 있는데 공알공알은 뭐며, 웬년에 공알은 그리두 많우?
무 : 만인간이 제일 좋아하는 건데, 으뭉스럽긴......
뒷전에서 섬기는 신들은 억울하게 죽은 영혼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잡귀귀신은 영산, 수비, 잡귀 등의 독특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는 성적 결핍으로 죽은 '안달귀'와 '털달귀'를 모셔서 그들을 위하고 명복을 받는 과정이 제시되어 있다.
우선 무녀와 장고잽이의 재담이 예사롭지 않다. 과부와 홀아비인 신격이 등장해서 서로 시집과 장가갈 것을 기뻐한다. 그러면서 이제 두 신격은 '아쉽고 궁하던' 용두래질을 실컷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면서 경사가 났다고 좋아한다. 바로 굿판이 그런 구실을 한 셈이다. 굿판의 기능은 신에게도 경사이거니와 인간에게도 경사인데, 여기서는 굿판의 기능이 두 가지로 나타난 셈이다. 특히 뒷전에서 모시는 신격들은 억울한 사연을 가진 한스러운 영혼이기 때문에 그 인간적 성격의 직능이 훨씬 두드러진다. 억울하게 죽은 인간이 곧 신으로 모셔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동굿 덕분에 자신들이 궁합을 맞춰 결혼할 수 있었으므로 인간이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축원과 덕담을 한다. 그것이 곧 '공알타령'이다. 공알은 여자 성기의 음핵을 뜻하는 순수 우리말로써 여러 가지 종류를 일상에서 얻을 수 있는 소재를 택해서 열거한다. 일상적 소재와 성이 만나고, 여자 성기의 종류를 열거하면 서 비속하고도 발랄한 웃음이 있다. 정작 마지막 대목이 흥미롭다. 장고잡이가 청중을 대신해서 대동굿에 온 만인간들에게 비속한 표현을 늘어 놓느냐고 나무란다. 그러자 신격을 대변하는 무녀가 오히려 꾸짖는다. 만인간이 가장 좋아하는 것을 들어서 말하는 것이 당연하지, 의뭉스럽게 숨겨서 말하느냐는 것이다. 뒷전의 성적 가치나 상징은 주술적인 것에 있다. 일상에 있는 성을 자연스럽게 제시했다.
그런데 더욱 중요한 말이 있다. 만공알이 다 필요하지 않고, 좋다는 심성이 나타난다. 곧 굿판에서 여성 중심의 세계;관이 일부일처, 가족중심의 방식으로 구현된 셈이다. 무속특유의 생산성과 주술성이 나타난다.
무 : 나는 과부 죽은 안달기야. 나는 홀아비죽은 털털기야. 장구산 명산에 오면 오만 소원 다 이룬다구 해서 왔는데.
장고 : 보나마나 시집보낼라구 왔구먼.
무 : 홀래비가 나두 장가 갈라구 왔는데.
장고 : 이렇게 짝지우면 되겠구먼.
무 : 홀애비신셀 면하구 과부신셀 면해. 아쉽구 궁하던 용두래질을 실컨할 수 있게 되었으니 그 아니
경사인가
장고 : 그렇게 궁했나? 그럼 세상에서 제일 존 일을 맞게 됐으니 한 턱을 큼직하게 내구려.
무 : 턱을 내라구?
장고 : 그럼요, 일대동 신사덕분에 궁합을 맞추게 되었으니 푸짐하게 내요.
무 : 옳지 옳지, 일대동 만대동에 신사덕을 입었으니 만인간이 다 좋아하는 걸 루 내놓세.
장고 : 뭔데요?
무 : 이제 푸짐하게 쏟아놀테니 잘들 받으슈.
<공알타령(만수받이)>
마질가요 마질가요 좇대활량에 공알마지, 새빨갛다 앵두공알 새파랗다 청파공알, 밤콩밭에 방울공알 수수밭에 붉은공알, 허풍스런 강냉이공알 짝짝붙는 입쌀공알, 공알시대루 모를붓고 좆대활량이 댕겨가네. 아궁앞에 벌린공알 사룽위에 얹힌공알, 발딱누운 대접공알 납작하니 접시공알, 우뭉허네 주발공알
암팡맞은 종지공알, 갱궁건너 쌜쭉공알 울장우에 걸린공알, 둘둘말아 멍석공알 빨래줄에 늘어진공알, 독수공방 궁상공알 다쓸어먹어 빗자루공알, 훔침질에 도둑공알 색주가에 뱃동서공알, 만공알을 다던져두구 내집공알이 제일일세
장고 : 아니 일대동 만대동 사람들이 벽장을 치구 있는데 공알공알은 뭐며, 웬년에 공알은 그리두 많우?
무 : 만인간이 제일 좋아하는 건데, 으뭉스럽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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