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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백수의 사랑이야기Ⅱ(1) (소설가)
이 글을 다시 시작하면서 많은 생각을 해봤습니다. 사실 반응 어쩌고 한건 핑계이구여 일이 좀 바빠지다보니까 신경을 좀 들 쓸 것같아 그랬는데 일이 이렇게 되고보니 빼도박도 못하게 되어버렸네요. 그럼 다시 진도 나가보시져

자취생: 내가 이동네서 자취를 시작한지 벌써 열흘이 다되었다.
이제 동네파악도 다 되었다.
그리고 내가 점찍어 논 아가씨도 생겼다. 하하.
이번 동네선 꼭 성공하고 만다. 아자!

만화방 총각: 어제는 백수친구가 내방에서 자고 갔다. 그놈 빨리 취직을 해야할텐데..
그래도 난 아버지 잘둔 덕에 백수는 면했다. 이렇게 만화방이라도 하나 인수했으니..
아가씨들이 만화방에 올 때마다 조금 쪽팔린다. 아직 프로는 되지 못했나보다.
만화방해서 돈 벌면 내가 쓰고 있는 소설 '애들은 가. 뱃가죽이 타는 밤'을 책으로
내야겠다.
키키. 베스트셀러감인데..

백수아가씨: 저 아저씨 뭘 생각하지. 괜히 날 보며 웃네. 여자는 뭐 만화방오면 안되나?
그래도 내가 한때는 잘나가던 퀸카였다. 비록 지금은 백수라 이모양 이꼴이지만.
엄마 돈좀줘.. 엄마 립스틱 훔쳐바르고 다니니까. 날보고 아줌마라 그런다 말이야.

자취생 : 학교를 마치고 집에 오는 도중에 만화방으로 들어가는 내가 찜해논 그녈 보았다.

그녀는 만화책을 좋아하나보다. HCLEE만화방? 요즘은 만화방 이름도 영어로 짓나?
하여간 그녀의 새빨간 입술은 언제봐도 섹시하다.
아무 생각없이 그녈따라 만화방으로 들어갔다.

만화방총각: 에그. 심심하다. 장사는 잘되는데.. 하루종일 붙어있어야되니 갑갑하다.
당구도 치고싶고 술도 먹고 싶고 으아아.. 근데 쪽팔리게 저 아가씨는 자주 오네..
여기가 자기 단골집이었나보다. 그나저나 간판을 바꿀까? 전 주인녀석..무슨 자기이름
영어이니셜로 만화방이름을 짓냐. 유치한놈.. 난 내 한글 이름으로 간판을 만들어야지
요즘은 자기피알시대니까. 나중에 책을 낼때 분명 도움이 될거야. 내일 당장 바꿔야겠다.
키키.

백수아가씨: 저 아저씨 또 웃네. 으이씨. 내가 백순걸 알까? 친구들은 아직 학생같아
보인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이 립스틱 때문일거야. 전 주인은 내가 학생일때부터 봐왔기
때문에 괜찮았는데... 괜히 신경이 쓰인다. 저 아저씨 그런데로 볼만한데.

자취생: 그녀가 보던 만화책을 한아름 빌려왔다. 그녀를 알기 위해선 노력이 필요하다.
치고 박고하는 무협만화다. 활달한 성격의 소유자같다. 나중에 시집같은걸 선물하다간
낭패보겠다. 만화책을 다보고 나니 날이 샌다. 오늘 학교는 대출시켜야 겠다.

만화방총각: 야. 이름 한번 좋다. 만화방이 그냥 팍 산다. 이병신만화방..
쫌 어감이 그렇다. 성을 뺄까?

백수아가씨: 아무도 안 불러주는구나. 잘 나갈때는 하루에도 몇 번씩 울리던 내 삐삐
(요즈음 이런거 가지고 있는 사람은 골동품 수집가 아니면 없다. 꽤 된 이야기인가 부다)는
책장속에서 겨울잠에 들어갔나보다. 돈이 없어 누구 부르지도 못하겠고.. 오늘도 짤없이
만화방이구나.
이병신만화방? 만화방이름이 바뀌었네? 근데 만화방이름이 뭐 저래? 이병신?
꼭 날 놀리는 거 같잖아. 우쒸 안들어갈래.

자취생: 오늘은 참 늦게 일어났다. 한시가 넘었다. 어짜피 학교가는거는 포기한 거고.
만화방이나 가자.
이병신만화방? 이집아저씨 이름인가보다. 차라리 안바꾸고 옛날꺼 그대로 놔두는게
더 낫겠다.

3시간이나 만화방에서 죽치고 있는데 그녀가 안 온다. 노력해서 그녀가 어느 시간대에
만화방가는지 알아봐야겠다. 학교다니는게 부담스럽다. 배고프다. 뭐 이딴 만화방이
다있어. 라면이 안된단다. 저 아저씨 생긴것도 밥맛없다.

만화방총각: 소설이 연결이 잘안된다. 연애경험이 없는 내가 연애물을 쓸려니까 힘들다.
그래도 베스트셀러가 되기 위해서 연애물을 써야한다. 만화방에서 라면찾는 손님이
있었다.
만화방에선 라면도 끓여주나보다. 난 라면 잘 못끓이는데. 그래도 이왕 만화방 시작한거
한번 잘해보자. 오늘 라면개시라고 써 놓아야 겠다.

라면한박스 사러간 수퍼에 만화방에 자주오던 그 아가씨가 라면하나를 사가지고 간다.
나갈때 뭔가 불만이 있는 듯 날 한번 째려보고 갔다. 자기는 한개 사가는데 난 한박스라
기죽어서 그랬나? 이건 내가 먹을게 아니라며 웃어주었다.

백수아가씨: 엄마는 아침부터 어딜간거야. 백수는 사람도 아닌감? 밥도 안차려 놓았다.
아침부터 라면을 끓여먹어야 하다니. 퀸카라 자부하는 내가 무슨꼴이냐. 에게게..
라면도 떨어졌네.

라면을 사러갔는데 만화방 주인아저씨가 라면한박스를 사가지고 간다. 왜 만화방을 병신
이라고 지었을까? 어디 불편한곳이 있나? 그를 유심히 보았다. 왜 웃었을까?
내 모양이 웃긴거야? 아침부터 추리닝에 라면 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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