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글 상세보기
[제목]
곽년이를 만날 수 있는 방법(!) (김응구)
🧑 정부영
|
📅 2016-01-06 17:00:43
|
👀 234

졸지에 다른세상 사람이 되어버린 우리의 벗-곽년이가 떠난지 벌써 열흘이
지났는데 아직 실감이 나질않는다.
예전처럼 예고없이 내 회사문을 불쑥 열고 나타날듯한 환상에 빠지곤 하는데,
그 덥쑤룩한 턱수염과 가슴털이 자꾸만 눈앞에 아른거리는데, 이거 왜이럴까?
이 바보야, 등산한다고 약을 안먹는 어리석은 녀석이 어디있니, 상식적으로
순환기 계통의 질환은 아무리 체력이 강해져도 지속적으로 약을 복용했어야 하는건데, 등산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한 것이 아니었나 싶구나.
아남건설 임원이 됐을때부터 거들먹 거리던 오만함이 IMF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최근에는 주변에 무척 겸손해지면서, 부쩍 친구들을 그리워 하더니만 못내 먼저 가버렸구나.
차라리 오만하더라도 더 오래 살면 좋을걸 그랬나보다.
장례중에는 고인의 가족들과 장례방법에 이견이 있어서 다소 혼란스러웠지만 다행히도 원만하게 수습되어서 경춘공원묘원(가평군소재)에 안장할 수 있게되어 안심스럽다.
우리모두 고마운 것은 호우회와 한때 동업까지 했을만큼 절친했던 광호의 출연으로 납골묘(천여만원)를 마련한 점 아름다운 美談으로 새겨지는구나.
마침 나의 장인묘지가 같은 공원에 안장되어 있고, 처가가 모두 미국이민을 가버렸기 때문에 일년 3-4차례 경춘공원묘원을 찾게 되다보니, 아마도 한 삼십년쯤은 내가 곽년이를 만날 수 있지 않나 싶구나.
장례식 이틀후 마침 추석전날(삼오제)곽년이 묘지를 찾아보니 그저께는 묘비에 아무글씨도 없어서 느끼지 못했었는데, 막상 묘비에 곽년이 이름이 새겨진 것을 보니 뭉클 故人이라는 느낌이 오더구나.
너무 일찍 가버렸기에 무척 아쉬운 이별이 되다보니 비록 생명은 떠났지만,
우리친구들에게 곽년이를 수시로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년에 한두번쯤은 설악산에 다녀올텐데 묘지가 그 길목에 있으니 가는길에 또는 오는길에 잠깐 들러서 꽃 한묶음 전해주는 것이 가까운 친구들의 그리움 인 듯 싶구나.
위치는 청평지나 가평다리 건너서 약 2㎞지나 왼쪽편에 “경춘공원묘원”인데
“1지구 21번 묘역”으로 정말 명당이란다.
더군다나, 강촌CㆍC가 건너 펼쳐있으니, 곽년이는 매일 골프도 칠 수 있을거라고 동행한 친구들이 좋아하더군.
67회 누군가 하는말이 “이주일선생이 한달먼저 곽년이 바로 아랫자리에 입산했는데, 먼저 와계신 어르신들을 모시고 매일밤 초원의집 투나잇쇼를 진행할 때,
곽년이가 가장 어린 쫄병이다보니, 온갖 궂은 심부름 다할텐데 걱정이야”라고 하니까 다른 친구 왈 “곽년이는 어른들에게 처세술이 뛰어나서 금방 잘 적응 할꺼야”라고 해서 한바탕 웃기도 했다네. 아무튼 남은 우리 친구들 모두 건강하기를 바라며.....
곽년아 부디 편안하게 잠들어라......
응구가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22247 휘문67회 정부영 [답변]왜 사냐건 웃지요 (백운학) 2016-01-06
- 22246 휘문67회 정부영 15일차 리쌈삐리리 (김현경) 2016-01-06
- 22245 휘문67회 정부영 가을에 떠난 친구의 아픔 (윤석길) 2016-01-06
- 22244 휘문67회 정부영 확장개업을 축하합니다. (김응구) 2016-01-06
- 22243 휘문67회 정부영 곽년이를 만날 수 있는 방법(!) (김응구) 2016-01-06
- 22242 휘문67회 정부영 휘산회에서 알림니다 (휘 산 회) 2016-01-06
- 22241 휘문67회 정부영 우리들의 전성시대 (이조환) 2016-01-06
- 22240 휘문67회 정부영 [답변] 사람이 있었야 말이지 (무명씨) 2016-01-06
- 22239 휘문67회 정부영 마음을 열고 석길아 ! (오홍조) 2016-01-06
- 22238 휘문67회 정부영 부럽구만! 고건ㆍ송복의 군자지교 46년 (백운학) 2016-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