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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답변]견격(?)에 대하여 (백운학)
진돌이가 잘 있는고로 개들의 만남의 광장「개판」을 열었다고? 어쨌거나 세상이치가 만나야 좋은 아님 나쁜 뭔가가 생기쟎아. 우리집에서는 어제 이런 일이 있었다.
밤 11시가 넘었는데 과천에 있는 오빠집에 잉글랜드산 엽견인 꼬마 코커 스파니엘을 보러 가야한다고 나서는 딸년의 성화에 나를 뺀 식구들이 총출동을 한 것이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편찮으시다면 과연 그 시간에 갈까하고 생각하니 기가 막혀서! 개에 대한 생각은 노천명 시인이 들려주는 얘기에만 남아있어



개 짖는 소리가 들려온다

아는 이의 음성처럼 반갑구나

인가가 여기선 가까운가 보다



개 짖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식구들 신발이 툇돌 위 나란히 놓인

어느 집 多幸한 정경이 떠오른다



날이 새면 부엌엔 밥김이 어리고

화롯가엔 찌개가 보글보글 끓고

할머니는 잔소리를 해도 좋을 게다



새벽녘 개 짖는 소리는

인가의 정경을 실어다 준다

감방 안에서 생각하는 바깥은

하나같이 행복스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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