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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Hiddink & 孫武 (백운학)
히딩크감독이 태극전사를 조련하여 월드컵대회에서 놀라운 성취를 이룩할 수 있었던 리더십과 2500년전 중국의 춘추전국시대를 산 손무의 리더십을 비교하여 봤다.


[孫子兵法]經之以五事, 校之以七計, 而索其情. 一曰道, 二曰天, 三曰地, 四曰將, 五曰法.전쟁에서 이기려면 다섯 가지 원칙을 근거로 하고, 일곱가지 계산법으로 비교하여 적과 나의 상황에 대하여 정확히 분석하여야 한다. 그 중에 첫번째와 네번째만을 여기 소개하면

道者, 令民與上同意也, 故可與之死, 可與之生, 而不畏危也. 지도자의 정치력이란 민중들로 하여금 지도자와 같은 의지를 갖게하여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사는 마음으로 전쟁에서 어떤 위험도 두려워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다.

將者, 智·信·仁·勇·嚴也. 장군의 능력은 명석한 지혜, 병사들의 신뢰, 병사들에 대한 인간애, 두려움 없는 용기, 엄격한 조직 운용이다.




히딩크는 무엇보다 기존 고정관념과 불문율을 타파했다. 한국 축구는 그동안 체력보다는 기술 보강에 역점을 두고, ‘공허하고 추상적인’ 정신력을 강조했다. 그러나 세계 일류 감독인 히딩크는 한국 축구의 기본적인 문제점이 기술보다는 체력에 있다는 것을 간파했다. 우리 대표팀이 그동안 많은 경기에서 후반 체력의 저하로 역전패당한 것이 바로 그 증거들이다. 체력을 강화하는 과정 자체가 고난도이며, 여기서 선수들의 프로정신, 근성, 도전력, 투지가 배양됐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후 선수들은 엄청난 자신감과 투지를 갖추고 스스로 업그레이드됐음을 느낄 수 있었다.

[兵法]智란 장군의 지식과 재능이다. 정확한 판단을 위한 상황의 분석, 그리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한 지휘를 말하는 것이요, 남에게 보이는 학벌이나 외형적 능력이 아닌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그 판단에 따른 정확한 전술의 운용 등 실질적으로 전쟁을 수행하기 위한 지적 능력을 의미하는 것이다.



선수들의 자발적인 추종도 ‘히딩크 경영’에서 발견할 수 있는 강점이다.

이는 첫째 철저히 과학적·논리적 어프로치로 선수들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매일 아침 훈련에 앞서 선수들에게 오늘 훈련의 목표는 무엇이고 선수들이 이를 통해 무엇을 얻어야 하는지 알려주었다. 두번째는 선수들이 신명나게 뛸 수 있게끔 주변 여건 개선을 들 수 있다. 셋째는 스스로 군림하지 않고 선수들 편에 섰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히딩크의 ‘권위’는 감독이라는 이유로 위에서 무조건 누르는 ‘지위’에서 나오는 권위가 아니라, 그가 가진 풍부한 전문적 지식과 이에 대한 논리적 설명으로 선수들을 설득하는 데에서 나오는 ‘합리적’ 권위인 것이다.

[兵法]信이란 병사들의 장군에 대한 믿음과 신뢰다. 믿음은 아랫사람이 윗사람에 대한 윤리다. 仁이란 따뜻함이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다. 이는 관념이나 추상이 아닌 실천이다.



히딩크는 또 원칙과 목표가 정해지면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팀을 끌고 나갔다. 설령 게임에서 지더라도 스스로 정한 목표에 대한 확신을 갖고 일희일비하지 않으면서 장기적으로 목표한 바를 추구해 나갔다. 언론의 빗발치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식을 꾸준히 밀고 나갔다.

[兵法]勇은 확신이다. 믿는 것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용기는 있을 수 없다. 장군의 용기는 병사들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사기를 격앙시킨다. 부드럽게 안아주는 가슴속에 진정한 용맹이 있는 것이다.



자발적인 추종과 아울러 선수들에 대한 ‘군기(?)’를 잡는다는 것도 중요하다. 어느 축구팀이나 스타 플레이어와 비(非)스타 플레이어로 이루어져 있다. 스타 플레이어에게만 항상 출장의 기회를 주고 비스타들에게는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출장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그 팀이 좋은 성적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兵法]嚴은 엄격함이다. 조직의 시스템을 엄격하게 운용할 때 그 조직은 살아난다. 국민 모두가 옳지 못한 사람이라 하면 눈물을 머금고 죄인의 목을 벨 수 있는 제갈량의 泣斬馬謖같은 엄격함이 지도자의 능력이다.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이있다. 그렇다. 안다는 것은 문(聞)과 지(知)가 있다. 문은 거저 알고 있는 정도의 인식이고, 지는 그것을 완전히 습득하고 몸으로 알고 있는 고도의 인식 태도를 말한다.
"적이 방비하지 않는 곳을 공격하고, 적이 전혀 생각지 못하였을 때 출병하라" 손자병법을 교범으로 채택하고 있는 미국의 육군사관학교 입구에 써있는 글이다. 활용되지 않는 지혜는 먼지에 싸여 곰팡이 냄새나는 책꽂이를 장식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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