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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머리 쥐나는 야그(장자읽기) (백운학)
《장자》의 추수편에 나오는 장자의 친구인 혜자[혜시가 본명이며 제자백가중 명가(논리학)계열임]와
나누는 이야기(논리의 장난 속에서 진리를 찾고자하는 노력을 조롱) 하나.....



장자가 혜자와 함께 호수의 다리 위에서 거니는데, 장자가 말했다.

"피라미가 나와서 유유히 헤엄치고 있군. 이것이 바로 피라미의 즐거움인 게지."

혜자가 말했다.

"자네는 물고기도 아니면서 어찌 물고기의 즐거움을 아는가?"

"자네는 내가 아닌데 어떻게 내가 물고기의 즐거움을 모를 것이라는 것을 아는가?"

"내가 자네가 아니니 자네를 알지 못한다면, 자네도 물고기가 아니니 자네가 물고기의 즐거움을 알지 못한다는 것은 틀림없는 일이 아닌가!"

"이야기를 처음으로 돌려 보세.자네가 내가 어떻게 물고기의 즐거움을 알겠나 하고 물은 것은 이미 자네는 내가 물고기의 즐거움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지. 그래서 나에게 그런 질문을 했던 것이니 ,나는 호수가에서 물고기와 일체가 되었기에 그들의 즐거움을 알고 있었던 것이네."



《장자》의 소요유편에 나오는 장자와 혜자가 나누는 이야기(쓸모없음의 쓰임새) 그 둘.....



혜자가 장자에게 말했다. "내 있는 곳에 큰 나무가 하나 있는데, 사람들은 그것을 가죽나무라고 부르더군요. 그 큰 줄기는 혹투성이어서 먹줄을 칠 수도 없고, 가지는 비비 꼬여서 자를 댈 수조차 없기에, 길가에 서 있지만 목수들이 거들떠보지 않습니다. 지금 그대의 말도 크기만 했지 아무 소용되는 게 없어 사람들이 거들떠보지 않을 거요."



장자가 말했다."선생은 삵이나 너구리를 보지 못했나요? 몸을 낮게 움츠리고 엎드려 있다가 돌아다니는 작은 짐승을 노려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높고 낮은 데를 가리지 않다가 결국 덫에 걸리거나 그물에 걸리어 죽고 말지오. 그런데 이우 라는 큰 소는 그 크기가 하늘에 드리운 구름과 같아 큰 일을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쥐는 잡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 그대는 큰 나무가 있음에도 쓸모가 없다고 걱정하는 듯한데, 어째서 그것을 아무 것도 없는 곳, 드넓은 들판에 심어 놓고 하릴없이 그 곁에서 왔다갔다하거나 그 아래에서 노닐다가 드러누워 잠을 잔다거나 하지 않는 거요? 그 나무는 도끼에 찍혀 일찍 죽지도 않을 것이요, 어떤 사물도 그것을 해꼬지하지 않을 것이니, 아무데도 쓸모가 없다는 것이 어째서 괴로움이 된다는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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