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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통 뒤의 생명만 부활하나 (백운학)
🧑 정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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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1-05 17:36:51
|
👀 33
우린 4.19세대는 아니지만 이 징그럽게 좋은 계절에 꽃다운 생명들은 딛고 서야만 요만치라도
살 수 있었을까? 먼저 가신 님들을 생각하면서.....
4월의 시
- 정 성수(丁成秀) -
4월이 수줍은 낯으로
하얀 원피스의 지퍼를 내린다
그 속에 감추어둔 최초의 유방들
수런거리며 허공 속으로 부풀어오른다
시냇가에서 버드나무처럼 물오른 사나이들아
4월을 조심하라
그 팽팽한 젖가슴의 뇌관
함부로 건드리지 마라
발정난 여자는 혁명보다 무섭다
보아라
저 향내나는 4월의 속살 앞에서
그대와 나 자꾸만 숨막힐 듯 어지럽지 않느냐
그대의 손가락이 다가가지 않아도
4월은 저 스스로 다 벗어젖힌다
눈부시다
진달래는 진달래끼리
꽃사슴은 꽃사슴끼리
독수리는 독수리끼리
어디선가 신들린 듯
임신하는 소리.
살 수 있었을까? 먼저 가신 님들을 생각하면서.....
4월의 시
- 정 성수(丁成秀) -
4월이 수줍은 낯으로
하얀 원피스의 지퍼를 내린다
그 속에 감추어둔 최초의 유방들
수런거리며 허공 속으로 부풀어오른다
시냇가에서 버드나무처럼 물오른 사나이들아
4월을 조심하라
그 팽팽한 젖가슴의 뇌관
함부로 건드리지 마라
발정난 여자는 혁명보다 무섭다
보아라
저 향내나는 4월의 속살 앞에서
그대와 나 자꾸만 숨막힐 듯 어지럽지 않느냐
그대의 손가락이 다가가지 않아도
4월은 저 스스로 다 벗어젖힌다
눈부시다
진달래는 진달래끼리
꽃사슴은 꽃사슴끼리
독수리는 독수리끼리
어디선가 신들린 듯
임신하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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