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성 권!
(성권이 삼우제에 즈음하여...)
성권아...
나 광호...
이 두 줄 만인데도 벌써 눈물이 날려고 하네...
성권이 가는 길에 하늘도 운다.
성권아
첫 만남에서도 북부모임 서남부에서도 옆 테이블에서
서먹서먹한 나에게 다정하게 관심가져주고
포근한 웃음으로 다가와 준 성권이...
성권아
기억한다.
첫 산행 갔을때 비가 억수로 왔잖아..
난 산행 처음이라 아무것도 준비 못했는데
조용히 우비를 꺼내서 입혀주었던 것...
그리고,
뒷풀이때 맛난것 많이 먹으라고
내 옆에 앉아서 옆 테이블 음식들 나한테
음식이 떨어질라 손수 계속 담아 주었던 것...
두번째 산행에서도
유격훈련장에서 도시락을 준비 못 한 나에게
밥을 볶아 왔다며 반을 덜어 주었잖아...
난 원래 밥을 잘 안 먹는데...
그래서 두수저밖에 안 먹고 놔뒀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맛있게 다 먹을 걸 그랬네..
오는 길에
넘 힘들어 하는 나에게 버스에서도 자리를 양보해 줬지...
비록
일곱번의 만남이지만 내가 친구들을 만나면서
고마움을 가슴에 담고있는 몇 안되는 친구 중에 하나
성권이 였는데...
그런데
성권아! 성권이가 나만 그렇게 잘 챙겨줬는지 알았는데
니가 가고나서야 모든 친구들에게 선하고 작은 것 하나하나
배려하는 친구로 남아있더구나...
사람 눈은 다 똑같은 것인가 보네.
성권이 너에게 가지고있는 생각과 고마움은 모두 한결같더라고..
성권이의 평상시 마음 씀씀이에 더욱더 친구들이 가슴 아파하는가 보다.
이런것 보면
성권이는 분명 성공한 삶을 살았던 것 같다.
성권아
일요일날 난 국민학교 송년회에 갔다가 집에 오는 전철이었다.
그러니까 12월 6일 일요일 밤 9시32분에 문자진동이 울리더라고
보니까 손총이 보낸거라 그냥 송년회모임 문자겠지 생각했다.
홍성권군의 갑작스런 사고사???? 난 믿어지지가 않았다.
내가 아는 성권이 그 성권이가 아니겠지 믿고 싶지않았지만
손총한테 전화 했지만 불통이고 문자 보냈지만 밴드에서 확인해 보라하고
성권아 알다시피 난 폴더폰이잖아... 전철 안에서 밴드를 볼수도 없고
가슴이 답답하더라고... 어찌 할 바를 모르겠고...
집에 가는 시간이 왜 이리 긴지...
처음엔 니가 휘산회에서 산행하다 사고가 난 줄 알았다.
그리고 집에 도착하자 바로 컴을 켜고 확인 또 확인 또 확인..
혹시나 설마하다... 밤을 지새웠네...
이것이 청천벽력이 아니고 무엇인지...
나뿐만이 아니라 모든 70회 친구들이 설마 아닐거라 생각들 했는데...
성권아
차라리 암이라도 걸려서 투병생활을 하다 그랬더라면
우리의 아픔이 덜 할 것을...
차라리 성권이가 좋아하는 등산이라도 가다 그랬더라면
이렇게 아픔이 덜 할 것을...
성권아
다음날 70회 정기총회 및 송년회 있는 것 알지...
성권이와 함께 즐거운 맘으로 한 해를 마무리 할려고 했는데,,
성권이의 갑작스런 비보로 모두가 맨붕상태였다.
담날 마음을 추스리고 모든 친구들이 송년회를 연기하면서 너와 함께했다.
성권이가 친구들에게 해 왔던 것처럼 모든 친구들이
너의 갑작스런 죽음에 비통해 했다.
난 너한테 가는 길에도...
니 앞에 서서도...
영전사진이 니가 아니길 바랬다.
너의 사진이 좀 어두워 보여 눈물이 왈칵 나오려는 걸
니 아들 앞이라 꾹 참았다.
성권아
어제 너없는 송년회를 하루뒤에 마쳤다.
성권이 없이 하는 송년회라...
성권이를 생각하면서 모든 친구들이 차분하게 보냈다.
성권이 한테 많이 미안하고 미안해...
나쁜 생각일지 모르지만 이런 생각도 잠시했다.
송년회라도 함께하고 갔으면...
성권아
저번에 연신내 지나는 버스에서 그랬잖아 저기서 작년에 휘솔회
송년회했다고... 올해도 저기서 할 거라고 ...
나보고 꼭 참석하라고 해놓고... 이 건 아닌데.
성권아
오늘 삼우제다.
하늘도 성권이 가는 길 슬퍼하는지 비가 오네.
이제 속세의 고뇌 다 잊고 좋은 곳에서 편하게 있길 바래..
시간이 흘러흘러 모두들 제 자리를 찾아가겠지만
니가 살아 생전에... 나는 물론 많은 사람들에게 베플었던 사랑은
가슴 깊이 잊을수 없을 거야...
성권아
내가 널 좋아지고 있었는데...
그리고, 좋은 친구로 더 가까이 하고싶었는데...
성권이 니가 그럴 여유를 주지 않는구나..
그래도,
충분했다.
지금까지
나에 대한 아니 우리들에 대한 너의 배려와 관심.
그동안 고마웠다.
휘문 70회 영원한 친구
성권아!
잘 가~~~
일곱번의 만남이지만 밤을 새워도 다 끝날것 같지가 않구나.
난 하루 종일 라디오를 들으며 글을 쓰는데...
오늘따라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모든 음악과 가사들이
성권이 친구를 멀리 떠나 보내는 것을 아는지...
멜로디와 가사들이 넘 슬프네.
마지막으로
하늘 아래서 가족들 잘 지켜주고, 사랑 많이 해 주고
우리 친구들 다시 만날때까지 보살펴 주고
영원히 잊지 말자.
성권아
잘 가라...
그냥
미안하다.
이제야 눈물이 편하게 흐르네...
성권이가 내 글마다 따뜻하게 댓글 달아 주었는데...
짧지만 성권이와 함께한 추억들 잘 간직할께...
오늘까지만 슬퍼하고 함께한 시간들 마음 깊은 곳에 숨겨두고
가끔 성권이 생각나면 꺼내 볼께..
고마웠다. 성권아!
이럴줄 알았더라면 추억을 좀 더 일찍 찾을걸....
지금 이 순간에도 병마와 외롭게 싸우고 있는 친구들
꼭 힘을 내게 성권이가 하늘 나라에서 꼭 지켜봐 주고
끝까지 함께하자....
사랑해
친구들!
* 성권이가 내 글에 단 마지막 댓글 *
홍성권

]광호의 멋진 글로 인하여 우리 친구 모임이 고급스러워 지고
더욱 뜻깊은 모임으로 변하는것같어,
고맙다 광호야.
1 좋아요
PS)
친구들도 오늘 우리 동창친구 성권이 삼우제이니만큼
오늘까진 가벼운 글은 자제해 주고
내일부턴 정상적으로 활동해 주었음 바람이다.
성권이도 우리의 원래 모습을 빨리 찾길 바랄거니까...
성권아
이렇게 삼우제를 맞아 나의 마음 아니 친구들 마음 함께 보낸다.
2015년 12월 10일 새벽 4시
광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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