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인가 3월에 오일장에서 사온 6마리의 닭 중
한마리만 남고 이렇게 저렇게 다 세상을 하직(?)하고
혼자 남아 쓸쓸하겠다싶어 오일장을 가보니 AI인지
조류독감인지때문에 4월에는 팔 닭이 없답니다.
5월초 영초님의 소개로 모슬포장에 가 닭장수를 만났는데
굉장히 불쾌한 대꾸에 모슬포 오일장 전체의 인상마져 구기고
(아마 다른 사람이 예약을 했다가 일부만 가져가서 닭장수 기분이 나빴나봅니다.)
다시 한림오일장에서 수탉 1마리를 포함 7마리(암탉 1마리는 덤 ㅎㅎ)를 사다가
닭장을 분리해 2~3일 낯을 익히게 한 후 막았던 새망을 제거하니 공생을 하더군요.
기존의 암탉은 닭장 문을 열어주면 호랭이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잡초를 뽑으면
호미도 무서워않고 다가 와 닭대가리를 들이밀며 벌레를 쪼아먹기 바쁩니다.
신입 닭 7마리는 선임(?)닭이 주인을 두려워않고 따라다니며 육식(?)을 즐기자
부러웠는지 문이 열린 닭장을 하나둘씩 빠져나와 조심스레 돌아다니더니....
요즘은 인기척만 나면 서로 먼저 튀어 나오려고 문앞에서 대기하곤합니다.
귀농한 호랭이는 호미를 들고 땅을 파헤쳐 벌레를 잡아주지만
귀촌한 삼보는 그냥 닭장 문만 열어주고 알을 낳을 둥지만 빼꼼 보고 돌아섭니다.
선임이 앞장서고 수탉이 뒤를 따르고 그 뒤를 암탉들이 조심스레 나옵니다.
선임 1, 후임 암탉 6, 수탉 1.....음...사고 무!
둥이와 설이는 묶어두었고 설혹 풀어뒀어도 "소, 닭보듯"이 아니라 개, 닭보듯하니
그리 큰 위협은 아닌 듯하여 대충 묶였는지만 확인하고 방으로 들어옵니다.
1시간쯤 지났을까요?
수탉의 꼬끼요오~! 가아니라 뭔가 비상을 알리는 듯한 암탉의 꼬~오~꼬~!!하는
숨넘어가는 울음소리에 놀라 혹시 뱀이라도 들어갔나싶어 대나무 몽둥이 하나 들고
뛰어가보니 밭을 돌아다니던 닭들 대부분이 닭장안에 들어가 있는겁니다.
이따금 길에서 보던 족제비, 뱀, 고양이.... 닭들에게 위협적인 동물입니다.
닭장근처에는 쇠스랑도 있고 제법 호신용 무기(?)가 꽤 있는터라 일단 낭창낭창한
대나무 하나로 닭장의 기둥을 툭툭치며 뭔가 있다면 알아서 도망가라고 시위하며
이곳저곳을 살피는데..... 외적의 침입 흔적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래도 이놈의 암탉 중 몇놈이 새된 목소리로 꼬오~! 꼬오~ 시끄럽게 합니다.
낮은 닭장 안을 포복하듯 허리 수그려 들어가니 둥지에 있던 암탉이 마지 못한 듯 자리를 비켜주는데....!
아~!!!
알이 4개가 둥지안에 있습니다!
.....그러네요.
대낯에 암탉이 자랑(?)스럽게 고함을 지르는 것은....
알을 낳았다는 알림이었습니다.
밤중에 불을 밝혀보면 횟대위에 올망졸망 모여 잠을 자는 닭들의 집단생활이 귀엽습니다.
아침부터 비가오는데 12시가 넘은 한낯에 또 암탉의 새된 울음이 집안까지 울립니다.
우산들고 닭장을 간 호랭이 왈;
"오늘도 4알 낳았어."
어떤 놈들이 아직 알을 못낳는 놈들일까요?
그놈들을 색출해 씨암탉 삼계탕을 해먹을까?
여기는 제주
제주도 월림리민 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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