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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리랑'의 뜻을 아시나요
🧑 나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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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4-15 11: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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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91
| '아리랑'의 뜻을 아시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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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들어온 독자의 팩스 편지 4장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 |
| 필자 이종대씨는 민족의 노래 '아리랑'의 뜻이 고개 이름이나 | |
| '떠나간 님'이 아니라 '하늘의 주인', 곧 '하느님'이라고 썼다. | |
| '아리'는 하늘을 뜻하는 '알'의 변음(變音)이고, '랑(郞)'은 사내· | |
| 남편 외에도 '주인'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 |
| 이씨는 50년 전 중국 산둥성 일대에서 발굴된 8500년 전 토기에 | |
| 새겨진 그림 문자를 근거로 들었다. 다섯 봉우리 산 위에 반달 같은 | |
| 모양이 있고 그 위에 둥근 해가 있는 그림 문자였다. | |
| 이씨는 "학계에서는 이 그림이 아사달을 뜻한다고 보지만 사실 | |
| 아리랑을 뜻한다"며 "직계 자손인 우리가 부끄럽게도 오랜 세월 | |
| 잊고 살았다"고 했다. | |
| 처음 듣는 이야기여서 이씨를 만나봤다. 70세인 그는 전기제품 | |
| 회사에 다니던 30년 전부터 우리 역사를 공부했는데 15년 전에 고대 | |
| 그림 문자를 보고 아리랑의 뜻을 풀게 됐다고 했다. 그는 이런 | |
| 내용을 담은 책을 내려고 했지만 출판사들이 거절해 작년에 자비로 | |
| 40권을 찍었다고 했다. | |
| 그의 말을 듣고 인터넷과 자료를 찾아봤다. 아리랑의 어원(語源)에 | |
| 대해 30종 가까운 설이 있으나 정설은 없었다. 경복궁 중건 때 | |
| 원납전을 내라는 말에 저항한 민초(民草)들이 '내 귀는 멀었다'며 | |
| '아이롱(我耳聾)'이라는 노래를 부른 것이 기원이 됐다는 설, | |
| '밝(光)'의 고어인 '아리'와 고개를 뜻하는 '령(嶺)'이 합쳐졌다는 | |
| 양주동의 '아리령설', 고대 낙랑시대 교통의 관문이었던 자비령의 | |
| 이름인 '아라'에서 유래했다는 이병도의 '낙랑설' 등이 있다. | |
| 미국인 헐버트는 1896년 최초의 아리랑 악보와 영문 가사를 남기면서 | |
| 한국인들에게 아리랑의 뜻을 물었지만 아는 사람이 없었다고 썼다. | |
| 어원을 추적한 첫 연구는 1930년 일제 총독부 기관지에 실린 '조선 | |
| 민요 아리랑'이었다. '아이롱설'과 나를 버리고 떠난 임이라는 | |
| '아리랑(我離娘)설' 등 6가지 설을 들고 있다. 아리랑 연구가 | |
| 조용호 박사는 이 논문이 "아리랑을 희화화하고 식민 통치를 | |
| 정당화하려는 의도를 감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 |
| 중국은 2011년 조선족아리랑을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 | |
| 우리는 2012년 아리랑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했지만 | |
| 우리 무형문화재로는 올리지 못하고 있다. 2005년에 국내에 소개된 | |
| 러시아 학자 추지노브와 유게라심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 민족은 | |
| 인종학적으로 고대 아리아족에서 갈려 나와 동쪽으로 이동했는데 | |
| 이 아리아족과 아리랑이 관련이 있다고 한다. '아리아'는 '하느님의 | |
| 아들', '아리야'는 '신성하다'는 뜻이라는 것이다. 이 주장은 | |
| 이종대씨의 '하느님설'과 닮았다. | |
| 외국인들이 아리랑을 먼저 연구했고 지금도 세계를 뒤지며 다양한 | |
| 방법으로 근원을 찾고 있으며 중국은 자기 것으로 만들려 하고 | |
| 있는데 정작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답답하다. 한반도에서만 | |
| 찾고 있어서 그동안 여러 연구가 있었어도 성과가 없었던 것은 | |
|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정부 차원의 지원은 바라지 않더라도 | |
| 학자들이 각성해서 과학적 연구로 하루빨리 아리랑의 뜻을 복원해야 | |
| 한다. 그것이 후손 된 도리다. "잘못 아는 것, 모르는 것을 | |
| 바로잡지 않으면 이 민족은 영원히 부평초처럼 떠돌 수밖에 없다"는 | |
| 이씨의 말이 귓가에 쟁쟁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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