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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 년 한텐 잘 했으면서...




...




그년한텐  친절했었으면서..


그년한텐  잘 했으면서..
내겐 그렇지 않았단 말이지...


82세  할머니의 넋두리 이다.


내겐 쌀쌀맞고...
무뚝뚝하고, 불친절하던...


그랬는데 그년 한테는..
내, 죽기전 꼭 물어 볼거야..


그년한테는 그랬으면서 내겐 왜 그랬느냐고 말이지..

 


할머니보다 두 살위인 할아버지의 과거사다.


깔끔하고 단정하며 예쁘장하기까지한 외모로 할아버지는 늘 인기남이었다.
옛날에...

 


할아버지의 단정함과 깔끔함은 할머니의 손길로 이루어진 것임은 두말없음이다.


하여튼,


그런 할아버지는 좋아하는 여인들이 많았던 모양이다.


그중 잠시였지만 마음을 흔든 여인이 있었고, 그 여인네로 인해 할머니는


마음고생이 심했음인지, 문득 문득 그때일이 떠오를때면


할아버지를 몰아세우며 따지듯 말했다.


그년 한텐 잘 했으면서...

 


이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부부를 생각해 본다.


스스럼이 없다고,


가족이란 이름으로,


늘 무뚝뚝,
무심,


불친절,


무신경으로 살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생각..



짧게 단답형으로 응, 아니오, 로 끝나는 대화 아닌 대화.

 


남에게는 늘 친절하나, 집으로 돌아오면 굳은 표정의 모습.


남들앞에서는 상냥하며 때로는 지나치다 싶을만큼 섬세하고 다정한 언행이면서


내 앞에선 일관된 딱딱한 모습.


밖이니까 그럴 것이다,


사회생활이란 그래야만 하니깐 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런데 왜 내겐? 이란 생각에 이르면 마음이 쓸쓸해지는 것이다.



가족이니까,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상대이니까,


체면이나 이목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니까,


내가 왜? 집에 와서 까지? 라는 피로감이 들어서 일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린 서로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진실된 위로와 따뜻함과


다정한 말 한마디를 기대하며 살지 않는가?!



뒤늦게 후회하지 말고,
사는 동안


상대에게 친절하게 하며 살자.


잘하자.


따뜻하게 표현 하며 살자.


말한마디라도..


억양에서도..


같은 말이라도...



받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받는 사람이 뚱하면,
상대 또한 정 떨어지는 법이다.

 


잘 하며 살자.


서로가 가엾다 생각 하면서...



 


송 승 범 아내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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