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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친구를 보내며...
🧑 이아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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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1-15 02: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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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51
저물녘 내리는 비에 친구를 보내며...
초강(楚江)에 내리는 가랑비 속으로,
건업성(建業城)의 저녁 종소리
흘러 퍼질 때,
막막한 강물 위로 떠가는
범선 한 척 또 한 척,
갈매기 날아가네
아득한 하늘가로.
바다까지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해도,
포구의 나무들은
멀리서 보아도
물기를 머금었구나.
보내는 정 또한 서운하기 그지없어,
옷깃 적시는 눈물만이
실타래인 양 흩어지네.
賦得暮雨送李胄(부득모우송이주)
초강미우리, 楚江微雨裡,
건업모종시. 建業暮鍾時.
막막범래중, 漠漠帆來重,
명명조거지. 冥冥鳥去遲.
해문심불견, 海門深不見,
포수원합자 . 浦樹遠含滋.
상송정무한, 相送情無限,
첨금비산사 . 沾襟非散絲.
[감상]
楚江 위에 가랑비가 내린다. 建業城에서는 울려 오는 저녁 종소리가
빗줄기 사이로 울려 퍼지고 있다. 돛단배는 한 척 또 한 척 떠가고,
갈매기들은 어둑어둑한 하늘가로 날아간다. 저 강물이 바다로 들어
가는 곳, 배 그림자는 볼 수 없으나, 저 멀리 있는 포구의 나무들은
물기를 머금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제 그대와 헤어지면서 마음
속에는 보내는 정이 한없이 끓어오른다. 옷깃을 적시는 가랑비가 마치
흐트러진 실타래처럼 옷깃에 부딪히며 적시는데, 그것은 그대와의
이별을 서러워하는 나의 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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