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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바' 여사 2

바여사 2.

 







          ( 바 여사의 남편으로부터 온 편지. )

 







"  늘 내 마음에 있는 당신에게.











지난 밤 당신은 잘잤소?


허 허..


나는 잠을 설쳤다오.

 


당신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당신이 언제부터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


.. 내 생각과 마음을 적어 보오.




내가 그동안 당신과 살면서 당신의 노고를 너무 몰라 주며 살았나 라는 반성도



아울러 하
면서, 이글을 써내려 갈까 하오.


두서가 바뀌어도 이해해 주며 읽어 주기 바라오.

 


당신도 밖의 일을 하는 나만큼 때로는, 아내의 자리, 엄마의 자리, 등


그 자리가 어깨가 아프도록 버거웠을 거란 생각..


고집스런 내 성격에 말없이 따라주며 힘들었겠구나 라는 생각..


당신은 싫어라 하는 그 친구, 그친구만 만나면 항상 늦게 들어가 당신의 심기를



불편케 하며 오히려 내가 성질 부리던 일들.. 하여 당신속이 무던히 썩었을거란 생각..

 


당신은 몸살이 걸려 끙끙 되는데, 퇴근하여 아직까지 아픈거냐며

 

밥 차려 달라며 눈치없게 굴었던 생각..

 

난 아무렇지 않게 한 말인데, 전업주부인 당신에게 밥 먹다가 숟가락 놓게 한,


누구 와이프는 이번에 명퇴하면서 7억을 받았다나, 8억을 받았다나? 하며


부럽다는 표정을 지었는가? 라는 생각...

 

누구네 처갓집에 재산분배를 했는데, 아들 딸 구별없이 똑같이 분배해줘 생각지

 

않은 돈이 생겼다고 하더라며 또 나도 모르게 부러워 하며 말했나? 하는 생각..


아무개 아내는 재테크를 잘해 작은 건물이나마 갖고 있어 언제든 직장에 사표를

 

미련없이 내던질수 있다며, 밥도 술도 잘 안사며 떠들던 그놈이 그래도 부럽다며


술 취한 김에 주책없는 말을 한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


나, 요즘 살 쪘나봐요.. 하는 당신 말에 아니야~ 부유해 보여서 좋은데 뭐.. 하면서


근데, 당신 등에도 살찐거 알어?! 이런 말에 상처 받았나 하는 생각..

 

어느날 오랜만에 고깃집에 가서 고기 먹는데, 나는 정말 당신이 너무 맛있게 먹어서

 

당신! 강호동 같아! 한말에 마음 상한건가? 하는 생각...

 

늘, 당신이 제일 이뻐! 하다가 나도 모르게 전번날 운동 갔다가 여보! 오늘은 헬쓰장에


모처럼 이쁜애가 와서 운동 하더라구... 이말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했나? 하는 생각..


등 등...
뒤죽 박죽 하루종일 많은 생각이 떠오르더라구..


여보!


혹여 위의 말들에 당신이 상처 받았다면 정말 미안해.



난 정말 아무뜻없이, 그냥 정말 당신 말처럼 그냥 있었던 일중 한 말들이야.


이야기일뿐 이라는거지.


내가 그렇게 비현실적이거나 비이성적이거나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건 당신이


더 잘 알지않소?!


나는 기억에 없으나 혹여 내가 생각없이 했던 언행들에 대해 상처 받은 것이 있었다면


미안해요..


내가 너무 당신을 편하게만 생각해 모든 다 받아줄수 있을거란 생각에 언행을 조심하지

 


않았던 부분이 분명 있었을거요. 사과 하리다...

 

 


여보!


나는 당신이 내게 시집와 살면서, 꿈을 펼치지 못한 것에 대해  늘


마음으로 미안하게 생각하며 사는 사람이오.


그러나 나는, 지금도 변함이 없소.


내가 적게 벌어다 준다해도 집에서 아이 잘 키워 주며 살림 하기를 바란다고 했던 말,

 

아이나 내가 집에 들어올 때, 문 열어 반겨 주는 그런 아내, 그런 엄마이길바란다는


생각과 마음은 지금도 같으오.


그래, 그래서 그렇게 따라 준 당신에게 늘 고맙고 미안한 마음은 있지...


암튼,


내 생각은 이렇소.



당신이 혼자만의 힐링의 시간이 필요하다면 1년의 한번쯤 얼마간의


시간은 줄수 있다고 약속 하리다.


그래요, 매년.


당신도 그런 시간들이 분명 필요 하겠다는 생각도 들면서 이또한


내가 먼저 헤아려주지 못한점 사과 하고...

 


그리고 이봐요! 바 여사!


이말은 꼭 해야겠소.


난 
당신의 그말이 정말 충격이었소.



나는 60부터 그동안 열심히 앞만 보며 살았던 시간들을,



이제 당신과만
온전히 편안하게 나누며 살리라 계획하며 생각 키워 왔는데,


당신은 그나이에 나를 떠나?보고 싶다는 말...


정말 무어라 말로 할 수 없는 충격 그자체였지...


...



이런 저런 많은 생각을 하게 한 말이었소.





사랑하는 여보!

 


다시한번 말하리다.


난, 당신과 함께 지금껏 왔듯 남은 생도 당신과 함께 하는 것이 당연하고 당신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으리라 굳게 믿는 사람이오.



나는 당신이 나랑 살면서 별말없이 살아 주었기에 나에 대한 불만이 없는 줄
알았소.


허 허 내 자만 이었지...


사과 하리다.


앞으로 살면서 자주 돌아보리다.

 




나는 당신이 나없이는 단 하루도, 그 무엇도 할 수 없을거라 생각해 왔는데,



오히려 내가 당신 없이는 그 무엇도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소중한 시간이었소.




고맙고, 미안하오..





내,. 잘하리다.

 

 

 



     당신 남편."




 




송승범  아내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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