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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주 서부해안 풍경 -서두-

생과 사라는게 어찌보면 웃기는 경계선 이쪽과 저쪽인가보다.

눈 멀뚱거릴 때는 "환자분, 조금만 늦었으면 죽을뻔한 거 정말 모르세요?"하더니

이제 좀 비실비실 죽을 듯 살듯 골골거리니 "운동 안하면 죽어요."하며 닥달한다.

좀이 쑤셔 움직이려할 때는 움직이지 말라하고 힘들어 쳐저있으니 움직이라히고...

누가 시키면 죽어라 하기싫어하는 청개구리 성질머리라 "운동해"를 "움직이지 마."로

해석은 했는데 식겁했을 호랭이 침묵에 질려 잔머리를 굴렸다.

2006년에 제주 해안 도로를 일주할 때 빼놓은 해안도로가 있으니 그걸 걷겠다고

호랭이와 합의(?)를 보고 10월의 어느날부터 카메라를 들고 한림읍에서부터

한경면 고산리까지 하루 두어시간씩 천천히 걸었다.

거리상으로는 30km쯤 될까말까하지만 1주일이 좀 넘게 걸린 듯하다.

다시 걸으면서 예전에는 길을 몰라 가능한 큰 도로로 다녔던 것을 이번에는

가능한한 해안의 좁은 길을 찾아 걸었던 것이 큰 재미였다.


호랭이가 볼일을 보는 두어시간동안 거의 매일 제주 서부의 모슬포부터

제주시에서 가까운 구엄리까지 해안을 끼고 걷는 동안

정말 내가 제주도에 내려와 사는구나! 하는 행복을 느꼈다.

지도로 확인해보면 알겠지만 다시 걷기 시작한 해안길은

제주도의 1/3, 혹은 1/4 쯤되는 거리다.


간간이 페이스북에는 사진과 글을 게시했지만 

사진을 많이 올리지 못해 제주 자랑이 미진한 듯해 

휘문 69회 동기들 구경하라고 사진을 올린다.
 

내가 올리는 사진과 글은 같은 지역을 보더라도 느낌이 다른 엉뚱함일 수 있다.

장님들이 코끼리의 일부를 만지고 "이것이 코끼리다."라고 주장하듯

이게 제주도다라고 우기는 건 아니다.


그저 지금부터 올라오는 모든 사진과 글은

"내가 본 제주도."일 뿐이다.


이미지
금능해수욕장.
협재 해수욕장과 바로 붙어있어 도매금으로 넘어가지만
길건너 한림공원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여름엔 안전요원들의 극성으로 멀리, 깊은 수심을 즐기기는 어려운 곳이다.
-다른 해수욕장은 안 가봤지만 다 엇비슷한 극성일 듯... -

이미지
한림항.
제주 서부지역 최대 어항.
삼보의 제주 서부 해안 걷기 재도전은 여기부터 시작이다.

여기는 제주

제주도 월림리민 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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