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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을을 파는 과일노점상 (천낙열 교우 시)

가을을 파는 과일노점상

 

                                                             천낙열    

달콤하고 탐스러운

과일이 단내를 풍깁니다

계절의 끝을

예감이라도 하는 듯이

가게에 지천으로

널린 맛나는 과일들을 보면서

올해도 지나가는구나

저물어 가는구나

맛에 마음을 빼앗기고

계절에 마음을 빼앗기고

이제

과일이 너무 익어 썩어 갑니다

과일이야 썩어도

버리면 그만이지만

저물어 가는 계절 따라

마음이 썩어질까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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