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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체험기를 쓰다보니....

그런 류의 글 한두번 본 것도 아니고 봐도 그때뿐이라

아는 놈들 술자리 안주거리외엔 가치가 없을 듯하더라.

난 정말 당뇨 치료차 의원에 가서 5분이상 있는 것조차 짜증스러워 하던 놈이다.

비록 12시간이상 치료 시간을 놓쳐버려 기능의 50%이상을 잃었다지만

말 한마디 남겨놓지 못하고 가는 거 아닐까하는 평소의 걱정은 덜었다.

적어도 당분간은.....


담배.

끊는다는 약속을 하기싫어 미뤄왔지만 솔직히 죽는다는 게 무서워

의료진의 금연 협박에 굴복하기 보다는 그래도 끝까지 재촉않고

내 자발적인 금연 선언을 기다려준 호랭이에게 고맙고 미안해서 했다.

내앞에서 담배 피우지말라는 말 안한다.

못 견디겠으면 내가 자리 비켜주면 되니까.

다만, 내가 냉담 중이지만 카톨릭 신자임을 몇번이나 알려줬는데도

죽을뻔했다 살았으니 교회 나오라는 외곬수적인 신앙인처럼

힘들게 금연중인 놈에게 깐죽대는 몰상식한 짓을 하는 동기는 없기를 부탁한다.


듣든지 말든지 충고 한마디!

까닭없이 한숨을 쉬어야 호흡이 편해지는 친구들은 심장을 확인해봐라.

내게는 왼쪽 팔이지만 팔이 까닭없이 쑤시고 저리면 바로 병원으로 가라.



친구들.

위로받을 생각으로 용순이를 비롯 몇몇에게 보낸 문자가 커져

너무 많은 친구들의 진심어린, 혹은 장난섞인 위로를 받았다.



내 심장 동맥을 뚫어준 담당 의사가 여의사인데 조폭 보스감이다.

"김 세형님의 경우는 늦으신 12시간을 보충해줄 어떤 방법도 없습니다.

버티신 12시간 때문에 심장 기능의 반을 잃으셨습니다."

의사는 냉혹하게 말했다.

그래도 고마운건-

그냥 갔으면 마음에 한을 담고 갔을 많은 수다들을 호랭이에게 떨어댔고

많은 친구들에게 위로의 문자와 전화를 받았다는 것이다.


내가 돌려줄 수 있는게 이젠 별로 없다.

체육대회에 모여라.

그리고 거기서 날 안주삼든지 샘플 삼든지 신나게 존나게 떠들고

그중에서 제일 튀는 놈 2놈에게 "삼보 민박"의 4~6인용 객실 2박3일 무료 숙박권한을

강 찬일 회장, 송장원, 송승범 집행위원이 내 대신 제공해라.

호텔급은 아니다.

혹시 강 승균이가 참석했다면 시설은 그친구에게 물어도 된다.


버릇처럼 담배가 땡긴다.

마무리를 못하더라도 이해바라며 내 글을 맺는다.


제주도 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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