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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조 총무 변
우선 총무가 된 사연이다.
원근이가 정기모임 일주전쯤 전화해서 총무를 제안했을 때,
단호히 거절하지 못했다.
사실 전혀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다.
메인스트림도 아니고, 후문으로 학교 나온 주제에 말이다.
원래부터 동창 모임에 관심이 크지 않았고,
원근이와의 인연이 고마워서
그저 일 년에 서너 번 하는 모임만큼은 빠지지 않기를 스스로 약속한 바 있어
나 나갈 때 우리 써클만은 한번 챙겨 보는 정도였는데,
덜커덕 총무라는 표찰을 걸고 나니 대략난감, 후회막심이다.
쌩 깠어야만 했다.

돌이킬 수는 없다.
앞으로 잘 해야 하는 일만 남았는데,
낯가림이 심하고, 나서지 않는 삶을 산지 오래된 지라
솔직히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약속한다.
동기들을 다는 챙기지 못해도
우리 서클과 후문파(끽해야 서너 명이지만)들은 열심히 챙겨 보겠다.
그저 일년에 서너 번 하는 모임인데, 그 정도는 책임지겠다.

일은 하나 벌리겠다.
우리 동기 덕영이가 하는
인도네시아 '찌아찌아 부족'의 한글 보급 지원사업이다.

글이 없어 우리 한글을 이역만리에서 쓴다는 것은
문자와 사맣디 않은 백성의 고충을 간파하셨던
세종대왕이 관뚜껑 열고 나오실 일 아닌가?
사업의 주체 문제로 지지부진해서 덕영이가 고생하였던듯 하다.
어찌어찌 해서 덕영이가 곧 다시 찌아찌아로 간다는데,
그의 등을 무리가 한번 밀어주어야 하지 않나 싶다.

어떻게 해야 하는 지는 모른다.
다만 연필 한 자루를 보내든, 사전 한 권을 보내든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이 일회적인 사업이 아닌 지속가능한 후원 사업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가능한 사업의 내용과 범위는
덕영이가 제안하고 우리가 스크린해야 할 일이라 본다.

인도네시아에서 한글 사업이 중단하는 순간까지는
우리 '휘문 71회' 명의로 지속되는 사업이었으면 한다.
물론 우리가 할 수 있는 능력 범위 내에서의 기부 및 후원 사업이 되야 하겠지만...
덕영이가 잘 설계해서 공식으로 제안하여 주길 바란다.

그 깃발을 우리 동기들이 들도록 똥구멍을 쑤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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