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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여름 처럼 비가 내리는 금요일 오후에...
 눈이 내려야 할 겨울에 여름비 처럼 비가 내린다.
한 겨울인데도 기온은 영상, 어제 오후는 영상 10º 였는데,
이쯤되면 겨울이 물러갔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
출근 길에 라디오를 들으니 사회자가 하는 말,
 "며칠 전에 쏘아 올린 나로호가 하늘을 들쑤셔 놓더니 비가 오나 봅니다." ㅎㅎㅎ
오늘 겨울비로 인해 한동안 혹한과 추위에 움추러들었던 몸과 마음이 눈 녹듯 스르르 풀어지는 기분이다.
눈 내린 도로위에 찌들어있는 먼지와 뒤범벅이 되어있는 눈찌꺼기, 도로를 뿌옇게 덥고있는 염화칼슘... 
오늘 내리는 비로 깨끗히 씻겨나가 말끔하게 정리하고 계사년 설날을 맞이 하였으면 좋겠다.
 
 지난 주말에는 -18º의 추위에 맞서 동기들과 함께 선자령을 넘나들었다. 
산행 며칠 전, 70대 노인들의 사고로 인해 염려를 한 탓인지 몇몇 참석할만한 동기들이 불참을 했지만
체감 온도가 영하 30º 가까이 되었다고 하는데도 많은 친구들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고 보니 불과 며칠 사이에 기온 차이가 약 20º 사이를 왔다갔다 했네??

 얼마 전에 동기 야유회 장소로 결정된 장봉도를 화두로 동기 사이트에 댓글이 오고가고 했는데,
장소를 추천한 사람으로서 반대하는 친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사실, 휘솔회 올 해의 산행지 중에 하나로 가까운 도서지역(장봉도, 석모도, 덕적도 등...)을 가기로 해서
장봉도를 추천했는데, 반대하는 댓글로 인해 내 생각이 너무 짧았나? 하는 생각도 여러번 해 보았다.
하지만, 그 보다 더 먼곳으로 야유회를 떠나는 선후배 기수들도 많던데...
길 나서면 고생이라고 하는데, 그 기수들은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그게 싫다면 집에서 빈대떡 부쳐먹는게 제일 속 편하겠지. 왜 집나서서 그 고생을 한단 말인가?
3년간 동문수학 했던 동기들과 오랫만에 함께 하는 시간이 즐거워서가 아닐까?
비록 교통편이 불편하고 목적지가 멀더라도 말이다. 그 길이 매일 출퇴근 하는 길도 아닐진데...
휘솔회 가는 날, 동기들과 만나는 즐거움에 이른 새벽에 집을 나서도 발걸음이 늘상 가볍다.
목적지가 멀더라도, 만나서 함께 출발하는 그 시간부터가 동기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이 아닌가?
아침에 모여서 버스에 몸을 싣고 함께 웃고 떠들며 이동하는 시간,
목적지로 이동해서 함께 등산하는 즐거움,
돌아올 때 피곤하다 보니 서로 등에 기대어 잠을 잔다해도
결국은 그 시간과 공간이 동기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아닐까???  
생각을 조금만 달리 해본다면 목적지를 멀리 정하고 이동해서 오고가는 그 시간이 
서로가 대화를 나누며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 생각하고 싶다.
특별히 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그런 사소한 것에서 즐거움을 찾으면 안되는 것일까?

여름비 처럼 내리는 겨울 오후에 기분이 너무 꿀꿀해서 올려 보았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명절 준비 잘 하시고,
계사년 설날은 모두 다 즐거운 민속명절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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