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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휘영청 밝은 달이건만....
하늘은 그대로인데 달은 동녁에서 서녁으로 기운다.
달은 그 자리인데 구름이 흘러가며 달이 가는 듯하다.

나는 그대로인데 세월이 흐르며 내 흰머리를 늘린다.
달은 그대로인데 그믐도 되고 반달도 되고 보름달도 된다.

오늘은 팔월 한가위-
밝게 빛나는 둥근 달에 구름이 심술을 부려
계수나무, 토끼 한마리 보일랑 말랑....

...
반백년 익숙한 땅을 떠나 낮선 땅 2년차
흐르는 구름에 가리웠다 나타나는 달에
그리운 얼굴들이 하나씩 새롭다.

나가려는 방향이 없으니 욕심없다하나
늘어난 흰머리에
흘러가듯 살아온 반백년이 아쉽기도 하다.

한가위 보름달에 낮설운 땅에
벗들 그리워 허허로운 숨을 뱉는다.

제주도 월림리민 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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