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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북부교우회 9월산행 상세후기...


9월 정기산행~  양주 불곡산에 다녀왔습니다.

...조선 중기,  양주(楊州)의  천민 백정(白丁) 출신으로  유명한,  
그  임꺽정의 고향이  바로  이 근처  어디였나 봅니다.


실제로  황해도와 함경도 등지에서 활동하며  큰 도둑무리의 대장이었으나,
빼앗은 곡식을 백성들에게 늘 나누어줘..  의적이라고  불렸다는 사내의 이야기.


어릴 때 참 재미나게  읽었던 소설 "임꺽정"~
바로 그..  임꺽정봉이 있는 양주 불곡산 (佛谷山)이랍니다.


도봉산이 740M,  수락산이 638M 인데  
불곡산은, 해발 470M 로 그다지 높은 산은 아니나,  
그 높이에 비해 산세가  정말~ 수려해서
경기도의  금강산이라고도 한답니다.


가장 높은 봉우리인 "상봉"과  "상투봉", 그리고 "임꺽정봉"...
이렇게 세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시간과  산행난이도를 고려하여
이번엔 임꺽정봉은 생략하고  상투봉까지만 갔다가 내려와서...  
실은 좀  아쉬웠답니다.


산행 예비답사때  저는 먼저 가보았기에,
유격대 훈련장처럼...
한참을  밧줄타기로  바위능선을 올라가야만 하는 그쪽 코스가 
저는 참  재밌었거든요.^^


또,  그쪽  봉우리 넘어서 내려가는 길에는..
그 유명한 악어바위와 코끼리바위, 공깃돌 바위등..
기묘하고  정말 멋진 바위들이 많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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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9/9.  일요일 오후 2시 20분.


우리는 양주 시청 정문 앞에서  출발~
이번엔  모두  아홉분이 참가하셨습니다.


...이해영(49회), 최원복(50회), 신현만(55회) 선배님과
   
차경열회장님, 그리고 노용철(69), 이왕신(69), 송재혁(71), 윤이수(74) 후배들과
   
 제가 함께 하였습니다.


사실, 이틀 전까지만 해도  주말에 계속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맘 쓰였던 터라  다행히 날씨도 적당히 선선하고  해서...


당일 함께 해주신 선배님과 후배님들 모두  정말~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이번 산행 답사팀~ 송재혁, 윤이수 후배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아서  아휴 다행이구요~)

 

처음에 한 20분 정도만 천천히 계속 올라가면,
완만한 숲속 오솔길이 한동안 편안하게 이어집니다.
오후라  내려오는 이들이 간간이 있지만, 참 호젓하게 기분좋은
그런 코스랍니다.


...눈에 힘풀린 강아지를  품에 안고 내려오는 아줌씨~
...아들,  딸, 그리고 또 강아지 안고  오는 아저씨~


이그~
보신탕  먹고 다니는  저희들은,
산속에서도  주인 품에 안겨다니는 그녀석들이
별로  이뻐보이진 않네요~ ㅎㅎ

 

그렇게 조금 더 올라가다보면,  제1보루 팻말이 나옵니다.
불곡산에는 고구려시대때 축조했다는 보루가 모두 9개 있다고 합니다.


  보루
(堡壘)
: 적의 접근을 막기 위하여 돌, 흙, 콘크리트 등으로 만든 견고한 구축물.
                   ( ##  담배 열 갑 셀 때,  한 "보루"는  일본 말입니다...^^ )
 


우리가 오르는 등산로따라 모두 있는 건 아니었지만...
거의 성곽흔적이라곤  아예  없어서~


어릴 때 수원 화홍문 옆에 살며, 그 아름다운 성곽들  따라...

부드러운  바위벽돌담을  다람쥐처럼 오르내리며  놀던  제 눈에는,
조금.. 실망이었죠.


아, 참..  한참  올라가다가  "보루성"이라는 팻말을 보고,
노용철 부회장이  무슨 중국집 이름 같대서 ㅎ...웃었답니다.


그리고 이제 엄청난 철탑이 길 왼쪽으로 나타납니다.
산중턱.. 이 높이에다가  세워놓은  송전탑  규모를 보면서,
공사하셨던 분들의  그  수고를 생각하니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잠쉬 쉬어가자 해서 모인 틈에,


이해영 선배님의  특별 스트레칭 강의가  있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딱 30초만 투자하면 되는~

신기한  피로회복  비법  전수!!


모두들  한 번씩  따라 해보며 새삼 운동부족을 실감...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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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오늘은...


(술안먹고?)운동하다  발톱 하나가  빠지는 중이라며..
스틱 두 개를 짚고 오는  차경열 회장이~
생각보다  잘 올라옵니다.


언제나  대단하시지만,  이해영, 최원복 선배님들은  몸도 가볍게
콧노래 부르시며 소풍길 가듯  걸음마다  사뿐합니다.


신현만 선배님도 오늘은 컨디션  좋~습니다...^^


그렇게..


재밌게 생긴  펭귄바위도 보고,
진짜  생쥐처럼 생긴  생쥐바위도  저기  보입니다.


첫 번째 봉우리~ 상봉 정상정복을 위해서
약간의  암벽 밧줄타기  코스가  마침내  펼쳐집니다.


하지만  쉽고,  또 재미있습니다.
교우회 플래카드를 펴들고  정상에서 기념사진  찰칵!


자아~ 그리고  드디어  즐거운  간식시간~
상봉 정상바위  조금 아래쪽에,
한 30명은 모여 앉아도 될 거 같은...
넓은  평지가  있어서  상을 차렸습니다.


뭐.. 특별히  양장피나  탕수육 싸온 사람은 없었지만...
1.000원짜리와 2,000원짜리 김밥의 차이를 비교해가며
맛있게들 먹고,  막걸리로 건배하고,


복숭아, 토마토로  후식까지  챙겨들고
이제 상투봉으로  건너갑니다.


각각의  봉우리들이  날카롭게 솟아있어
바위 사이사이로  조심스럽게 내려갔다가  올라오는 길~


집중하지 않으면  조금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 물론  아예  편하게 우회하는  길은  당연  있구요)



그리고  마침내 상투봉 정상에 서면...

허공 중에  솟아올라  푸른 하늘과  구름~

온사방 거칠 것  하나 없이 시야가 탁 트여..

전망이  너무 너무 좋다.

남쪽으로 도봉산 능선들이 보이고, 멀리는 의정부시와 동두천시가 내려다보인다.

정말  Good~이고  Nice~다.

 


한  20 M는  넘을 거 같은~

온통 하얀 바위로 이어지는  그 바위능선 전망대!

(위험하지 않게 사방에 쇠막대울타리가  되어있다)


...그런데  가을 산에 와서,   
   이렇게 멋진 경치를 사내들끼리만  수다떨고
   보고 있다는 게 참으로  아쉽다는 생각이 들고...

   이럴 땐,
   우리 학교가  남녀공학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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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큼...
건너다  보이는  임꺽정봉을  아쉽게 놓아두고,
이제  하산길입니다.


약간의  바위틈새로 집중해서 내려가야하는  코스~
그리고  우리는  거의 사람들이 다니지 않던  계곡길로
무작정  공비(?)가  되어  내려갔다.


한참을  내려가니,  어디선가  시작되는
맑은 계곡물이  눈앞에 있고...


앗!  대박이다...!!


여기저기  나무 밑둥마다  이름 모를  버섯무리들~
영지버섯까지...


마치  심마니처럼,
신기하게도  야생버섯 이름과
요리법을 줄줄이 다 꿰고 있는,  우리 윤이수 군~


좌우지간  모처럼 신났다.


그렇게 버섯도 따면서  즐거운 산행을 모두 마치고

유양공단  어느 공장 뒷길로  내려오니,


오래된  70년대 풍경처럼... 아휴,

이제는  아주 쇠락해버린  공장들이 폐가처럼 온통 늘어선 동네.


한 두 곳 열린 공장문 사이로...  

낡은 작업복에 덩치 큰  외국인 근로자가,

일하다말고  그 큰 눈을  쓸쓸하게 꿈벅이며 


우리  일행을  바라본다......(ㅠ...오늘 일요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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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그렇게 큰길까지  걸어나가니,

의정부역  태하갈비집에서  긴급출동한~

승용차 3대가  우리를  반겨준다.

아휴.. 무슨  큰 일들 하고  내려왔다고   이렇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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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의정부역  서부광장에 있는,

태하갈비로  실려가서...

뒤풀이 장소에 미리 와계신  선후배님들과 함께,

정말  모처럼...(?) 

고기  맛있게 잘~들  먹고  

모두들  행복한  저녁시간이  되었답니다.......................( END )

 

 

 


PS : 우리 북부교우회 선,후배 동문님들 모두...

       이 가을~ 언제나 유쾌한 계절이 되고

       즐겁고 행복한 추석연휴 보내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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