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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0년 만의 봄소풍

2008 524!

 

우리 동기들이 졸업한지 30년 만에 처음으로 봄소풍을 가기로 한 날이다.

일주일 전부터 일기예보에서는 그날 비가 온다고 으름장을 놓는 바람에

걱정이 되서 매일 저녁 주간예보를 확인하는게 일이 되어 버린 
징글 징글한 일주일 이었습니다.

 

그러나 인선이의 삼일에 걸친 단식기도 덕분이었을까?

당일 아침은 너무 쾌청하고 맑은 날이었다.

그럼 그렇지! 30년 만의 행사인데 비가 와서야 되겠는가?

혹시 눈이라면 모를까….

 

시간이 되자 서초구민회관 앞에 한명 두명 모이더니

어느새 약속한 인원이 모두 모였다.

태수가 버스에서 마실 술과 음료 그리고 과일을 담당했는데 부인이

참석은 못하면서도 물건을 실어다 주시니 아쉽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

 

자 이제 출발이다!

버스는 술 마시기에 편하도록 아예 뒤쪽에 테이블이 놓여있고
좌석8개가
U자 형으로 놓여있는 그런 차를 구했다.

그러나 그곳은 오로지 휘문여고생 들만 앉을 수 있는 자리였다.

순식간에 그곳은 휘문여고 교실이 되었고 금남의 구역이 되어버렸다.

 

잠시후 오늘의 행사 내용과 취지를 설명하고 이어서 현직경찰인 정진이의

차량 내에서의 풍기문란 행위에 대한 처벌조항에 관한 설명이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술상이 차려지기 시작하는게 아닌가!

 

경섭이 부인이 준비한 해물파전과 밑반찬들,

명수 부인이 준비한 골뱅이 무침과 낙지젓과 부추무침,

그리고 희명이 부인이 가져온 마른안주들과

태수가 가져온 과일이 테이블 위에 놓이니 테이블에 바늘 하나 꽂을 자리가 없다.

 

이어서 소주와 맥주가 날아다니고 휘문 여고생들의 수다와

친구들의 떠드는 소리에 버스가 휘청 거리며 반대편으로 간다.

잠시후 휘문여고생 들이 안주와 술을 들고서 맨 앞좌석에 앉아있는

두묵이 부터 술을 한잔씩 돌리기 시작한다.

 

부인들을 접대하려고 동부인 했는데,

어느새 우리가 접대를 받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두순배씩 술을 돌리고 나니 이제 뒤쪽의 테이블은 완전히

단란주점 분위기로 바뀌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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