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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72회 동기회 송년모임에 즈음하여...
동기회장 이 상 복 입니다.
날씨가 스산하니 가을도 겨울도 아닌 어정쩡한 날씨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모두들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공지된 대로 송념모임 장소와 일시(12월 2일 이야 원래 고정된 것이지만) 가 결정되었습니다.
바쁘시겠지만 많이들 참석해주시기 바랍니다.

1977년도 고등학교 배정 추첨을 기억하십니까?
가나다 순으로 발표하여, 마지막에 우리 휘문과 환일고가 남았었지요.
아마 우리 대부분 휘문으로 배정되길 바랬을 겁니다. (물론 환일고를 비하하는 뜻은 아닙니다.)

바라던대로 휘문고로 배정을 받고, 그 해에 원서동 교정을 처음 밟았습니다.
당시 민효기 교장선생님이 훈화 말씀을한 입학식이 끝나고(날씨가 추운데 강당이 아닌 운동장에서 입학식을 거행하여 입학생 여러분과 학부형들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에 제 어머니가 감동 받았다능...)
우리 모두 약간은 서먹 서먹... 약간은 조심스럽게 .. 서로를 친구로 받아드렸습니다.

아마 입학식 하자마자 토요일이었던것 같은데.. 그러니 3월 초입니다.
날이 갑자기 많이 추웠어요
3월에 난방기구가 있을 리도 만무하고.. 사실 난방기구라봐야 그 유명한 조개탄 난로뿐이죠..^^
그야말로 오들 오들 떨고 있었는데 2교시에 갑자기 방송으로 교장선생님 특별훈화...
" 날이 비정상적으로 넘 추워 수업이 제대로 안되니 학생들은 바로 귀가하기 바란다...""
난 무슨 말인지도 잘 모르고 어영부영 있는데 벌써 담임 선생님 들어와서 종례.. ㅋㅋㅋ

이렇게 시작된 학교생활이 1년이 지나고 대치동 교정으로 이사가게 됩니다
1년이라지만 우리는 마지막 원서동 교정 졸업생이고, 나름 많은 추억이 서려있는 곳입니다
오히려 공부에 바빴던 2,3학년 때 보다 정서적으로 더 풍만했던 시절이기도 할겁니다.

오는 12월 2일 이곳에서 모입시다

그 때의 교정은 높다란 현대사옥으로 바뀌었고
담쟁이 넝쿨 우거졌던 삐걱거리던 희중당도 사라지고
관상감 만이 남아 그 때의 추억을 말해주고 있지만
다시 한 번 우리 처음 만난 때로 돌아가 보십시다

그 시절을 추억하며 소주 한잔 건배하고
당시 몰래 숨어서 담배 피웠던 교우들은 맘대로 담배도 태우시고
선생님들에게 혼난 이야기들... 말썽 부렸던 이야기들...
골탕 먹었던 이야기들.. 바로 길 건너 보이던 창덕여고 학생들 이야기들..
등교 시간 우리가 걸어갈 때 *빠지게 뛰어 올라가던 중앙고 학생 이야기들..
많은 이야기들 나누어 봅시다...
그 때 처럼 우리가...

피에수: 혹시 제 기억이 사실과 틀린 부분이 있으면 댓글로 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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