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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전거 도로
얼마전에 이장이 전화를 해서는

집앞으로 자전거 도로를 내려고 하니 동의서를 써달라고 해서

그러라고 하고는 내년에나 하겠구나..했는데 엊그제 도로에 빨간 페인트를 칠하더니

바로 그라인더 같은 걸로 금을 긋더니 오늘은 포크레인이 들어와 도로를 판다.


자전거 도로라.....

그게 뭔 상관있을까싶기도 하지만 길을 잘못 들었는지 아님,

이곳도 일주 코스에 들어있는지 심심치않게 자전거며 스크터를 탄

여행객들이 지나간다.

대부분이 젊은 아이들이고 혼자보다는 서넛이 패를 지어 지나는데

자전거는 대충 남자애들이, 스쿠터는 남자보다는 여자들이 더 많이 타고 지나간다.


솔직히 부럽다.

편하게 차로 구경하며 다니는게 훨 낫지 뭔 고생보따리로 자전거냐고 하면

무삭제로 에라이 씨방새야! 라는 육두문자가 나간다.


나도 저만한 애들쩍에 자전거며 도보로 무전여행을 하고싶었다.

결국 2007년에 제주도 해안도로를 도보로 일주하긴 했지만

다 늙어(?) 혼자서 청승맞게 걸었던 게 소원풀이도 되었지만 아쉽기도 했다.


두어놈이 패를 지어 수다를 떨며 지치면 주변 인가에 들러 안면몰수하고

잠 좀 재워달라고 사정도 하고 그랬었다면 그 추억이 오래도록 남아있었을텐데...



요즘 애들은 자전거를 타던, 스크터를 타던 잠자리는 편하고싶겠지?

창고에 둘째 작업실로 만든 마루바닥에 전기장판이라도 깔고 잘래?..하고 권하면 웃겠지?

어디 그런 잠자리도 추억이라고 마다않는 놈이 있다면 아침도 든든히 먹여서 보내고싶다.


하고싶은 일 다 하고 살아왔다면 아쉬움이라는 건 없겠지.


집앞 새로 나는 자전거 도로로 얼마나 많은 자전거족들이 지나갈 지는 모르겠다.

생각만큼 많은 젊은 애들이 지나간다면 팻말이라도 써 붙힐 생각이다.

"창고도 좋다면 여기서 그냥 자고 가도 좋다."...라고.



아직 완성도 안된 자전거 도로를 보면서 엉뚱한 생각이나 하는 걸 보면....

제주도민 세형이 어지간히 심심했나보다.ㅋㅋㅋ



제주도민 세형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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