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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금 우리 집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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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이 없다.

소위 민박이랍시고 간판을 달 생각인데 대문을 달으면 누가 올 때마다

문을 열어주어야하는데 귀찮아서 그런 것도 있고 호랭이가 나가고 들어올 때

일일이 문을 열어주기도 귀찮은 일이라 대문을 생략했다.

외진 곳이고 가끔 지나는 차가 씽씽 달리는 곳이라 안전장치를 할까도 했지만

지금까지 뭐 감추고 살아온 것도 없고 지난 세월 손때묻은 물건들 외에는

값이 나가거나 딱히 애지중지하는 귀중품이 없기에 그냥 두기로 했다.



인근에는 이만한 집이 없고 새로 지은 집이라 누가 사는지 궁금해

가끔 지나다 차를 세우고 들어오는 사람들도 꽤 된다.

그냥 집만 보고 이것저것 묻고는 가는 편이지만 몇몇은 이웃이라며

자주 보자고 인삿말을 건네곤 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나는 그런다.

내가 사교적인 성격이 아니어서 오시는 분은 언제든 환영하지만

일부러 찾아가는 건 잘 못하니 지나다 들르시면 차는 대접하겠노라고....



5월말, 6월초?

신부님이신 상헌이가 제주도에 올 일이 있다고 와서 일부러 집에 들러

축성식을 해주었고

창우가 직원들과 관광을 왔다가 일부러 들러 집을 둘러보고 갔고

상국이, 종윤이, 동익이, 채영이, 화립이등은 가족동반으로 옸다갔다.

중학 동창들은 그쪽 총무가 뭐라고 협박을 했는지

"야, 나 왔다갔다고 꼭 게시판에 올려라."며 엄살을 떨면서 차 한잔 마시고 가기도 했다.


4년 후배인가도 가족과 함께 와서 4박5일을 머물며 그저 있는 듯 없는 듯 머물고 갔고

중 2짜리 막내 친구들도 내년에 또와도 되냐며 1주일동안 머물다 갔다.


교우회보 편집장(?)이신 67회 이 상진 선배도 잠깐이지만 사는 모습을 보고 가셨고

종인이는 동쪽 끝인 위미에 집이있어 방학동안 제주에 내려와 있다며 1시간이 넘는

거리를 마다않고 찾아와 함께 낚시도 하고 입에 맞는 음식점도 소개해주고 갔다.



먼 곳까지 왔으니 자고 가라는 소리는 안한다.

우리 집에서 잘 생각이 있었다면 미리 연락을 해 잠 자리를 부탁했을테고

바다를 건너왔으니 잘 곳이 없으면 먼저 잘 곳이 없다고 부탁을 하겠지.


차 한잔 마시고 내부만 둘러보고 일어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시골집은 뒤뜰을 봐야한다고 일부러 뒤뜰을 보여주는 것도 안한다.

궁금하면 뭐 먹고 살어, 혹은 집만 짓고 그냥 사는거야? 하고 물을테니....

그때 아직 미완성인 뒤뜰을 보여주면 되는 것이다.


제주도민 세형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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