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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주에서... 6월 5일에
🧑 김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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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6-06 08: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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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82
매주 일요일이면 오전 10시가 조금 넘어 호랭이의 눈짓에 마지못해 외출 준비를 한다.
서울에 있을 때는 복사까지 섰던 막내도 일요일 외출이 마음에 안 드는 듯 쭈빗거린다.
....10분쯤 차로 이동을 하면 금악성당이라고 한적한 시골에 위치한 성당이 나온다.
진심으로 믿는 사람은 호랭이 뿐이다.
나나 막내는 건성이고 특히 나는 아예 미사 참여를 거부하는 터라 성당에 도착하면
호랭이의 어떠한 압력과 회유에도 굴하지않고 성당 밖으로 탈출(?)한다.
금악성당 앞까지 따라가는 이유는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만났던 녀석때문이다.
-뭐, 집에 혼자 있어봐야 재미도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

...이놈 때문이기도 하다.
이날 이후 다시 만난 적은 없지만 매주 일요일이면 행여 이놈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싶어 간다.
금악성당을 나와 왼쪽 길을 택하면 이놈을 만난 길과 또 하나의 길을 만난다.
그 길에는 말 목장이 있다.
말이라는 놈은 그 덩치에 비해 너무도 순하고 사람을 잘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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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지나갈라 치면 슬금 슬금 다가와 저 커다란 눈으로 그냥 가냐는 듯 바라본다.
2개월 가까이 매주 일요일이면 만나는 놈들이라 이젠 친숙해진 듯 멀리서 반갑게 다가온다.
다리쯤으로 보이는 가는 줄에는 약한 전기가 흐른다.
아마 주인이 처놓은 울타리를 넘지 못하게 장치를 한 것이리라.
제법 낮이 익은 듯 서슴없이 다가온다.



비켜! 나 찍는 거란 말야!!
울타리 밖으로 자란 풀들을 뜯어 한참을 주며 대화(?)를 나누다가
이거 내가 뭐하는 짓인가..싶어 혼자 쓴웃음 짓고 놈들에게 다음 주에 오마 작별을 고하고 돌아선다.
....오는 길에 민들레가 군락을 이룬 곳을 지난다.

...예전 인기있던 "매직 아이"나 3D 영상을 보는 듯하다.
-사진은 잘 안나와 그 느낌을 살릴 수 없지만..... -
...1시간 30분의 시간은 지루하다.


지난 5월 31일 이 상헌 신부가 제주에 온 김에 새로 지은 집 축성식을 해주고 가셨다.
호랭이는 내가 미사에 참석하지 않음을 요셉(이 상헌신부 세례명)신부님께 꼰질렀다.
....나는 자유인(?)이다., 아니, ..이고싶다.
내 마음에 이미 그분을 받아들이고 믿고있는데 왜 굳이 남들에게 보이려는 것처럼
매주 그 끔찍하고 지루한 행사에 참석해야하냔 말이다.
투캅스의 안 성기처럼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예배를 보는 것으로 자신의 비리를 탕감받는
자위성 믿음과 또 새로운 비리를 저지르는 신앙인보다는 차라리 내가 더...... -아닌가? -
어쨋거나 ...참~ 좋다.
보고싶은 친구들을 마음놓고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향긋한 여성의 분냄새대신 돼지의 분냄새를 맡아야 한다는 서운함이 있지만.....
제주도민 세형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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